'더 게임' 임주환, 서늘→아련..'천의 얼굴' 신스틸러 [★밤TV]

손민지 기자 / 입력 : 2020.02.21 06:00 / 조회 : 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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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수목드라마 '더 게임:0시를 향하여' 방송화면 캡쳐.


드라마 '더 게임'의 임주환이 다양한 감정 연기로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20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더 게임: 0시를 향하여'(극본 이지효, 연출 장준호·노영섭)에서는 연쇄살인마 김형수(최광일 분)가 공개수배되면서 함께 기자들의 주목을 받게 된 조현우(임주환 분)가 압박감을 느끼는 모습이 그려졌다.

임주환은 '더 게임'에서 과거 자신을 연쇄살인마의 아들로 만든 기자 이준희(박원상 분)에 대한 복수심으로 그의 딸 이미진(최다인 분)을 살해한 인물 구도경(진짜 이름 조현우)을 연기 중이다. 그는 지난 회에서 김태평(옥택연 분)이 아버지처럼 모시는 백선생(정동환 분)을 죽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연쇄살인마 김형수(최광일 분)와 이준희를 지하감옥에 가둬놓는 악랄함으로 눈길을 끌었다.

구도경은 이날 감옥에 갇혀있는 이준희 앞에 칼을 던져주며 김형수를 죽이라고 종용했다. "살인이 별거 있냐"며 아무렇지 않은 듯 말하는 그의 눈빛에서 살인에 대해 양심적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살인마의 잔혹함이 느껴졌다.

이날 김태평, 남우현(박지일 분) 등은 구도경을 법의관직에서 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조필두(김용준 분)가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이 아니라는 사실을 언론에 밝히기로 했다. 조필두가 '0시의 살인마'가 아니라는 게 밝혀지면서 과거 증거조작을 해 조필두를 연쇄살인마로 만든 남우현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조필두를 부검했던 법의관 구도경에게도 관심이 쏠렸다.

구도경은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올라오는 자신을 겨냥한 기사들을 확인하고 압박감을 느꼈다. 그는 상사로부터 이미진을 죽인 건지 확인받았고, 기자들은 그의 집 앞에 진을 쳤다. 해명을 요구하는 기자들의 그림자를 집 안에서 보면서 불안감에 벌벌 떠는 구도경의 표정에서 임주환의 연기력이 진가를 발했다.

구도경은 홀로 있을 땐 감정에 충실해졌지만, 사람들 앞에선 이를 감추려는 듯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김태평에게 구도경은 "넌 니가 대단한 능력이라도 쥐고 있는 거 같겠지만 내 죽음은 내가 정한다. 그때까지 살 거다. 니가 원하는 대로 절대 안될 거다"라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때의 임주환의 눈빛은 섬뜩함이 아니라 연민을 자아낼 만큼 설득력을 지니고 있었다.

방송 말미, 서준영(임주환 분)을 향한 구도경의 진심이 표출되면서 구도경이란 인물이 지닌 상상초월한 세계가 확연해졌다. 그는 서준영의 뒤를 밟으며 서준영의 친부 묘지로 갔다. 지금껏 기일 때마다 묘지를 찾아갔던 것.

구도경은 경찰이 된 서준영과 재회하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일을 돌이키며 그녀에게 받은 위로와, 세간의 시선으로 인해 느낀 억울한 감정, 살인을 했을 때의 후회 등을 토로했다. 그가 "널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이렇게 널 보는 것도 올해가 마지막이겠지"라며 아련한 표정을 짓는 대목에서 김태평의 예견대로 자살을 택하지 않을까 하는 복선이 암시됐다.

이렇듯 임주환은 살인마로서의 서늘함을 표현하는 것부터 인간으로서의 연민을 자아내는 것까지 다양한 매력을 분출하며 '더 게임'의 진정한 신스틸러로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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