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신애 대표 "이미경 부회장, '기생충' 대표해 수상 소감 자격 있어" [★숏터뷰]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0.02.20 16:46 / 조회 : 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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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의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52)가 CJ그룹 이미경 부회장 수상 소감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곽신애 대표는 20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아카데미 4관왕 이후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기생충'은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기생충'은 한국영화 최초로 제 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이어 미국 배우조합상 앙상블상,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었다. 특히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 아카데미 수상 이후 유럽, 일본 등에서도 '기생충'의 열풍이 불고 있는 상황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작품상을 수상한 뒤 곽신애 대표가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후 '기생충'의 총괄 프로듀서인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마이크를 잡고 소감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국내에서는 이미경 부회장의 수상 소감 자격에 관련해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계속되자 곽신애 대표는 자신의 SNS에 "작품상 수상하면, 제 다음 순서로 봉 감독님, 그리고 이미경 부회장님 소감하기로 우리 팀들끼리 사전에 정해뒀었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누군가를 칭찬하거나 강조하려다 보면, 누군가는 상대적으로 소외되거나 섭섭해지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이 경사 속에서 실제 내용을 잘 모르는 외부의 시선이나 평가로 인해 우리 팀 중 누구도 마음 상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곽신애 대표는 "수상 소감을 누가 어떤 순서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작품상을 받아야 할 수 있다. 아시다시피 '기생충'의 수상은 거의 가능성이 없었다. 수상 소감 순서 등의 이야기를나누면서도 '김칫국 마시는 거 아닌가', '부정타면 안 되는데'라고 말하기도 했었다. 제가 1순위, 봉준호 감독이 2순위로 수상 소감의 권리를 가졌다. 저나 감독의 동의 없이는 (이미경 부회장의) 수상 소감은 일어날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 체감하고는 다른 것 같다. 제 입장에서는 영화에 스태프들이 다수 있다. 마케팅팀, 해외팀, 배급팀, 홍보팀 등 다수의 팀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상의했다. 그런데 이 스태프 전체가 CJ로 묶인 거다. 영화를 만드는 쪽에서 제가 대표라면, 이미경 부회장님은 CJ에서 이 작품을 대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제가 영화를 시작했을 때부터 (이미경 부회장은) 같은 시기에 영화를 어떻게 해보겠다고 한 개인으로서 꿈을 꾼 사람이다. 만약 다른 분이었다면 탐탁지 않았을 것이다. 수상 소감 내용은 몰랐다. 시끄러워졌기에 많이 당황했다"고 설명했다.

곽신애 대표는 "실제로 저희 영화 스태프를 대표하는 의미도 있고, (이미경 부회장이) 개인적으로 '기생충'을 사랑하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원래 순서는 저, 봉준호 감독, 이미경 부회장님이었다. 봉준호 감독님은 상을 많이 타서 두 번째 수상 소감 때 소감을 다 하셨다. 세 번째나 네 번째 상을 받으러 올라갈 때 보면 사진에도 나와있듯이 마이크 근처에 오지 않는다. 저 끝에 가 있다. 우리도 다 눈치 채고 있었다. 저보고 알아서 결정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담당자한테 말한 뒤 그렇게 순서를 정해놨다"고 전했다.

한편 '기생충'은 오는 26일 흑백판으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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