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택' 이화겸 "악녀로 연기 9년 만에 눈도장 찍었죠"[★FULL인터뷰]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0.02.19 11:54 / 조회 : 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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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화겸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이화겸(25)은 알고보면 가수와 배우의 연차가 같다. 2012년 그룹 헬로비너스로 데뷔한 이화겸은 그해 드라마 '부탁해요 캡틴'으로 처음 연기에 도전했다. 그리고 이화겸은 이후 드라마 '원더풀 마마', '앙큼한 돌싱녀', '엄마의 정원', '후아유 - 학교 2015', '써클 : 이어진 두 세계', '좋맛탱',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영화 슬로우 비디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다졌다.

지난해 헬로비너스 활동이 끝난 후 이화겸은 본격 배우 활동을 시작, TV조선 토일드라마 '간택 - 여인들의 전쟁'(이하 '간택')을 첫 작품으로 선보였다. 헬로비너스 '유영'이 아닌 '이화겸'이란 활동명을 갖고 조선의 악녀 김송이로 등장한 이화겸은 신인 배우라고 하기엔 한결 내공이 살아있는 열연을 보여줬다. 이화겸은 9년차 배우다.

'간택'은 정통 왕조 이 씨가 아닌 자들에게 유일하게 허락된 조선 최고의 지위, '왕비'의 자리를 노리는 이들의 목숨 건 경합이 벌어지는 궁중 서바이벌 로맨스를 그린 이야기. 이화겸은 극중 영의정 김만찬의 조카 김송이 역을 맡아 연기했다. 김송이는 왕의 간택에 참가하는 영악하고 여우 같은 규수로, 강은보(진세연 분)와 대결구도에서 야욕가의 악녀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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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화겸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간택'이 TV조선에서 역대 최고 시청률인 6.3%를 기록하고 종영했다.

▶6.3%의 큰 시청률은 예상하지 못했다. 배우들끼리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시청자들이 잘 봐주실 거란 기대가 있었다. 영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번에 사극의 매력을 너무 크게 느꼈고 '공주의 남자', '조선총잡이', '대군'을 연출한 감독님의 저력을 실감했다.

-사극은 처음 도전했다. 그동안의 촬영 환경과 달랐던 점은?

▶촬영에 들어간 지 일주일이 지나고 본격적으로 추워졌다. 그래서 한복 속에 발열 내의를 하나 둘씩 끼워 입으면서 버텼다. 사극을 해보고 싶었는데 '간택'을 통해 김송이란 너무 좋은 캐릭터를 만나서 기회가 됐다. 스태프들, 배우들이 긴장을 풀어주셔서 감사했다.

-조선의 악녀 김송이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내가 생각해도 송이 캐릭터는 돋보일 만큼 강렬했다. 송이가 초반엔 미워보였는데 끝에는 귀여워보였고 허당이기도 했다. 사극이란 장르 자체가 주는 부담도 있었고 송이가 주인공과 대립을 하는 과정을 보여줘야 했던 연기력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잘 해냈을 때 그에 반해 더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겠단 기대를 갖고 연기했다. 다른 배우들이 하는 걸 보면서 내가 조금 더 많은 시도를 해봤으면 어땠을까 생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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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화겸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송이의 내면을 어떻게 이해하고 캐릭터에 접근했나.

▶처음엔 권력 때문에 이렇게까지 할 수 있나 싶었다. 복수도 즉흥적으로 했는데, 송이의 전사를 생각하고 연기했다. 송이의 가족들이 그런 결로 살았기 때문에 송이도 그런 인물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김송이와 비교했을 때 이화겸은 어떤 사람인가?

▶송이에 비하면 부끄러움도 많고 무른 편이다. 두루두루 친하고 많이 웃는 편이고 의견은 돌려서 말하는 편이다. 오디션 때처럼 원하는 게 있으면 어려운 상대가 있더라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패기가 있는 것 같다. 평소 모습은 집순이인데 요즘 취미는 운동과 헬스, 등산이다. 체력도 길러야 해서 운동이 필요했는데 광교산을 오르면서 산내음 맡기를 좋아한다.

-'간택'이 다양한 세대의 시청자에게 사랑 받았다.

▶최근에 언니 결혼식에 갔다가 인기를 확 느꼈다. 아버지, 어머니 지인분들이 많이 알아봐주셨고, 큰아빠도 미국에서 많이 보더라며 연락이 오셨다. 어머니가 열심히 채팅방을 보고 의견들을 알려주시고 지적도 해주셨다. 코멘트를 들으며 기쁘기도 하고 반성도 했다. 우리 드라마는 사극 매니아가 많이 보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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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화겸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간택'이 이화겸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내 스스로는 상대 배우와 호흡하는 법을 배웠다. 시청자들이 이화겸이란 배우를 처음으로 기억하고 눈도장을 찍은 것 같다. 이야기가 가능하다면 '간택2'가 나오면 좋겠다.

-배우 9년차인데 '이화겸'으로 새출발하는 마음가짐은 어떤가.

▶이전에 쌓아왔던 걸 잊고 다시 시작하기보다 새로운 모습을 더해서 찾아 뵙고 싶다. 이화겸으로 이름을 바꾼 이유도 그렇다. 아예 배우로는 작년에 처음 전향했는데 신인으로 많은 걸 배우며 하고 싶다. 꽃 '화'(花)에 겸할 '겸'(兼)으로 활동명만 바꿨는데 내 이름의 가장 큰 장점은 뇌리에 박히는 것이겠다. 내가 그에 맞게 연기만 잘하면 좋겠다. '간택'으로 악역의 매력을 많이 느껴서 국민 악녀역도 해보고 싶다. 반면 수수하고 사람 냄새나는 역도 해보고 싶다.

-배우로서 이화겸이 준비하는 부분이 있다면?

▶학교에서 연극 연습을 하는데 캐릭터의 관찰일지를 쓴다. 자료를 수집하면서 자연스레 연습하고 느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한 말씀.

▶'간택'을 시청해주신 많은 분들 감사드린다. 송이를 미워하기만 할 수도 있었을 텐데 마지막엔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차기작을 통해 송이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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