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박지수 "공항 발언, 마음 단단히 먹었다... 지원 좋아지길" [★현장]

부천=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2.16 19:46 / 조회 :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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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박지수. /사진=WKBL 제공

청주 KB스타즈의 '대들보' 박지수(22)가 국가대표팀 귀국장에서 한 작심 발언에 대해 "생각해서 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문규 감독과 불화로 비친 것은 속상하다고 강조했다.

박지수는 16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하나은행전에서 11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하지만 팀이 66-74로 패하며 빛이 바랬다.

경기 전부터 박지수에게 많은 관심이 쏠렸다. 박지수는 지난 11일 대표팀 귀국장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은 다들 아실 것이다"라며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것이 창피했다. 더 많은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 막내가 총대를 멨다.

이날 박지수는 "선수로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많이 생각하고 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이야기한 것도 아니다.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것도 아니었다. 내가 이야기하지 않으면 할 사람이 없을 것 같았다. 나도 마음 단단히 먹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문규 감독과 불화는 아니라고 못박았다. 박지수는 "에둘러 말한 부분도 있는데, 계속 선수와 감독의 불화로 기사가 계속 나오더라. 정말 마음이 안 좋았다. 나는 그런 의미가 아니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가 감히 감독님에게 말을 할 수는 없다. 어느 감독님이라도 감독님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그것이 좋은 선수다. 솔직히 너무 속상했다. 감독님을 뵙기도 어려울 것 같다. 감독님이나 코치님에 대한 불만을 내비친 것이 아니다. 해달라는 것을 다 들어주셨다. 경기장에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었다"라고 더했다.

대표팀 지원과 관련해 개선할 점이 무엇인지 물었다. 박지수는 "좋은 경기를 하려고 모인 것이다. 잘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아쉬움이 있었고, 변화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라고 우선 말했다.

이어 "나이키에서 지원을 해주기는 하는데, 물품이 부족하다. 이런 말까지 하는 것이 어이가 없지만, 훈련복이 오전-오후 입을 두 벌만 나온다. 소속팀 옷을 입어도 되지만, 대표팀 아닌가. 너무 민망한 부분이다. 남자 대표팀이 우리보다 나은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학생 때 선배들이 해외 팀들과 친선경기를 하는 것을 봤다. 이후 없어졌더라. 내가 성인 대표팀에 오고 나서는 없다. 이전부터 없었으면 원래 없는 것이라 생각하면 되는데, 있다가 없으니 더 그렇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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