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후보'는 왜 라미란이어야만 했나 [★비하인드]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0.02.16 10:16 / 조회 : 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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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정직한 후보' 라미란 스틸컷


몰랐던 영화 속 뒷이야기를 풀어드립니다.

12일 개봉 후 연일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정직한 후보'(감독 장유정). 라미란은 이 영화에서 데뷔 후 첫 원톱 주연으로 나섰다. 그렇다면 '정직한 후보'는 왜 라미란이 원톱이어야 했을까.

'정직한 후보'는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 분)이 선거를 앞둔 어느 날 하루 아침에 거짓말을 못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다. 라미란은 극중 주상숙 역을 맡았다. 주상숙은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다가 선거를 앞두고 진실만을 말하게 된 문제적 인물이다.

'정직한 후보'는 브라질 박스오피스 1위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영화다. 설정은 그대로 가져왔으나 한국 실정에 맞게 변경했다. 장유정 감독은 "브라질의 코미디가 때와 장소, 사회적 문화 차이나 코드 때문에 다르게 읽혀지는 지점이 있어서 우리 현실에 맞춰 재해석 했다"고 말했다.

장유정 감독은 원작에서 남자였던 주인공을 여자로 바꿨다. 이는 라미란을 캐스팅하기 위한 것이었다. 장유정 감독은 라미란 캐스팅에 아주 만족도가 높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처음에 주상숙은 주상근이었다. 시나리오를 완성시켜가는 과정에서 남자가 주인공을 맡을 경우 쉽지가 않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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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정직한 후보' 라미란 스틸컷


장유정 감독은 "의도하지 않은 상황들에서 쏟아져 나오는 말들을 자제하고 노력하고 그것을 인지하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 스스로 깨우치는 과정을 코믹하면서도 인간미 넘치고 때로는 진지하게 소화시킬 수 있는 배우는 라미란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시나리오를 쓸 때 남녀를 상관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했다.

결국 장유정 감독은 강한 확신으로 라미란에게 캐스팅 제안을 했다고. 그는 "여성 캐릭터로 바꾼 후에 캐스팅 한 게 아니라 (라미란에게) 먼제 제안하고 그 다음에 성별을 바꿨다. 어려운 역할을 남녀 불문하고 살 수 있는 배우는 라미란 밖에 없었다"며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김무열 역시 라미란과 함께 하고 싶었기에 '정직한 후보'를 선택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장유정 감독님도 일조했지만, 라미란 선배가 큰 도움이 됐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누나가 먼저 캐스팅이 되어 있는 상태였다. 주상숙의 캐릭터가 누나라는 것을 알고 봤다. 후배 배우로서 '이 선배가 현장에서 어떻게 연기를 할까?"라는 생각이 들어 확인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장유정 감독과 김무열의 확신, 그리고 라미란의 살신성인의 도전이 만난 '정직한 후보'. 이들의 마음이 만났기에 주상숙은 라미란이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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