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량저하 지적에 입 연 변기훈 "기회 못 잡은 제 탓이죠" [★현장]

고양=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2.13 06:02 / 조회 : 2594
  • 글자크기조절
image
변기훈. /사진=KBL 제공
변기훈(31)은 지난 2017~2018시즌 서울 SK 나이츠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KBL 최정상급 식스맨 출신이다. 문경은(49) 감독의 굳건한 지지 아래 또 다른 원클럽맨의 입지를 다져나갔다.

하지만 이런 변기훈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2018~2019시즌부터 기량이 주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분 넘겼던 평균 출전 시간이 10분 46초로 반토막났고 평균 2.8점으로 커리어 로우를 찍고 말았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변기훈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핵심 가드' 김선형(32)이 불의의 부상을 당한 것이다. 자연스럽게 변기훈의 출전 시간이 늘어났다. 10분 내외였던 평균 출장 시간이 지난 1일 원주 DB전부터 20분 이상으로 대폭 증가했다.

변기훈은 함께 선두 경쟁을 펼치는 DB를 상대로 3점슛 2개를 포함해 11점을 넣으며 자신감도 붙기 시작했다. 12일 오리온전서는 3쿼터에만 3점슛 3개를 성공시키며 승기를 가져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팀도 3연승을 달렸다.

12일 경기를 마친 변기훈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동료들이 잘 움직여준 덕분이다. 그로 인한 빈자리가 생겼고 자신있게 던진 것이 들어갔던 것 같다. 항상 (문경은) 감독님께서 경기 전에 자신있게 슈팅을 쏘라고 하셨다"는 소감을 밝혔다.

경기력이 떨어진 이유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변기훈은 "슈팅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졌었다. 많이 고민했고 슛 자세도 바꿨다. 반복되다 보니 나락으로 빠졌다. 최근에는 다 내려놓고 경기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잘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기회는 많았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기회도 많이 주셨다. 하지만 제가 기회를 잡지 못했을 뿐이다. 언젠가는 다시 올 것이라 생각했다. (김)선형이와 (최)준용이가 다쳐서 못 뛰었던 선수들이 기회를 잡아서 팀컨디션이 오르다 보니 득점력도 올라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변기훈이 개인적으로 반등을 이어가고 있지만 팀은 아직 치열한 선두 싸움은 하고 있다. DB와 25승 15패로 동률이다. 변기훈은 "이 흐름을 잘 이어나갔으면 좋겠다. 아직 시즌이 다 끝난 것도 아니다. 앞으로도 지금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