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박재란, 美서 극단적 선택 시도→딸 故 박성신 향한 외침[★밤TView]

이건희 기자 / 입력 : 2020.02.12 22:47
  • 글자크기조절
image
박재란./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가수 박재란의 파란만장한 인생사가 공개됐다.

12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박재란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재란은 자신이 가요계에 처음으로 미니스커트를 입은 사람이라고 밝히며, 디자이너 故앙드레 김과의 인연을 밝혔다. 앙드레 김이 소공동에서 작게 의상실을 운영할 때부터 그녀에게 옷을 만들어줬다는 것이다.

박재란은 전 남편과 이혼한 사연도 공개했다. 그는 돈을 벌기 위해 아내로서 역할을 잘 못했다면서도, 남편이 사업을 하다 진 빚으로 인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남편이 다방 마담과 홍콩으로 도망가려고 해 이혼을 결심했다고 털어놓았다.


박재란은 자신에게 도움을 준 가수 한명숙과도 만났다. 그녀는 쇠약해져버린 한명숙의 모습에 눈물을 흘리면서,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박재란은 "제가 이혼할 무렵에 집에 가있었던 것 알아요. 제가 거기에서 며칠 숨어있었다. 제가 참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명숙은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싶었다. 착하게 살고 세상을 떳떳하게 살아서 두려운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명숙은 "박재란은 평생 '소녀같은 가수'니 오래 잘 끌어나가야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박재란은 이혼 후 우울증이 왔던 일화를 전했다. 그녀는 "이혼하고 충격을 너무 많이 받았다. 퇴원을 해도 마음이 가라앉지 않아 '내 아픔이 없어지지 않겠나' 싶어서 이민을 갔다. 딸들을 데려가려 했는데, 전 남편이 못 만나게 차단시켰다. 나를 참 아프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10억 사기를 당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까지 했다. 그녀는 한국에 있는 두 딸과 무대에 대한 간절함으로 꿋꿋이 버텼다.

박재란은 세상을 떠난 딸 故 박성신을 떠올렸다. 그녀는 "딸이 가요제에 나와서 데뷔해 신문을 보고 알게됐다"며 "한국에 나와서, 다 성장했으니 만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연결이 되서 만나게 됐다"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원망을 안했다"며 가수 현미가 박성신에게 사연을 전했다고 밝혔다.

현미는 박성신에 대해 "그 엄마에 그 딸이지"라며 노래 실력을 칭찬했고, 박재란도 이를 인정했다. 박재란은 현미에 대해 "의리있는 친구다"라고 고마움을 전했고, 현미는 "두 딸을 만나서 울면서 설명했다. '너희 엄마 죄 없다. 오해하지 마라'라고 말했다. 그 이야기하니 소름끼친다"고 말했다.

박재란은 세상을 떠난 딸 박성신을 회상하며 "비가 쏟아지는데 너무 보고 싶었다. 운전대를 잡고 이름을 막 불렀다. '성신아'라고 이름을 불렀다"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그는 "'자식은 가슴에다 묻는다'고 한다. 제 가슴으로 '엄마 울지 마. 나 여기 정말 좋고 행복해. 울지 마 엄마'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가슴으로 말이 전해졌다"고 눈물을 흘렸다. 박재란은 "'성신아 보고싶다'고 목놓아 외치기도 했다.

한편 박재란은 딸에 대한 그리움은 가슴에 묻은 채 밝은 모습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앞으로를 더 기대케 만들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