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감독 손원평 "'침입자', 일상적 소재 비틀어 가장 큰 공포"

압구정=강민경 기자 / 입력 : 2020.02.1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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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침입자'를 연출한 손원평 감독 /사진=강민석 인턴기자
손원평 감독이 영화 '침입자'를 연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영화 '침입자'(감독 손원평)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송지효, 김무열 그리고 손원평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3월 12일 개봉하는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송지효 분)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김무열 분)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손원평 작가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의 특별한 성장이야기를 담은 소설 '아몬드', 구조의 모순 속에서 현재를 뒤돌아보게 만드는 '서른의 반격'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25만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강렬한 사건과 매혹적인 문체로 많은 사람들을 사로잡았던 작가 손원평이 영화 '침입자'로 첫 장편영화 연출에 도전했다.

이날 손원평 감독은 "제가 '아몬드'를 쓰던 시절과 비슷한 시기에 생각한 작품이 '침입자'다. 제가 아이를 낳고 나서 '이 아이가 나의 기대와 다른 모습으로 커도 가족으로 받아드릴 수 있는가'라는 생각을 했다. 저의 여러 작품들에 그런 테마가 공통적으로 녹아있다"고 말했다.


손원평 감독은 "'아몬드'는 따뜻한 소재로 녹여냈지만, '침입자'에서는 미스터리하게 풀어내고 싶었다. 모든 이에게 가족이 있고, 살고 있는 게 집이다.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소재 그리고 공간에서 약간 비틀어지면 가장 큰 공포가 온다고 생각했다. 공포는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것 일수록 무섭다. 그래서 미스테리한 주제를 담아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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