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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선수들이 9일 장충에서 열린 V리그 우리카드전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
대한항공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V리그 남자부 5라운드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1(33-31, 21-25, 25-19, 25-19)로 제압했다. 우리카드는 10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대한항공은 6연승을 질주했다.
이로써 선두 경쟁도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와 승점 동률(56점)을 이뤘다. 다승도 같아 세트 득실률에 따라 우리카드가 1위, 대한항공이 2위다. 우리카드는 20승 7패 승점 56점 세트 득실률 1.784, 대한항공은 20승 8패 승점 56점 세트 득실률 1.634다.
대한항공이 기선을 제압했다. 1세트부터 30점을 넘어가는 혈투가 펼쳐졌다. 마지막 집중력에서 대한항공이 앞섰다. 31-31에서 정지석이 퀵오픈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32-31에서는 김규민과 비예나가 펠리페의 공격을 블로킹해 세트포인트를 따냈다. 비예나는 1세트에 공격 점유율 무려 57.14%를 가져가며 18점을 몰아쳤다.
우리카드는 2세트에 곧바로 반격했다. 우리카드가 달아나면 대한항공이 따라오는 양상으로 흘러갔다. 18-17에서 황경민이 결정적인 스파이크 서브 득점을 올려 우리카드가 2점 차로 거리를 벌렸다. 22-20에서는 5차례 랠리 끝에 대한항공의 범실을 유도했다. 23-20에서 비예나의 퀵오픈이 아웃되면서 우리카드가 한숨을 돌렸다. 24-21에선 펠리페가 시간차 공격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대한항공은 재빨리 전열을 가다듬었다. 3세트에 우리카드의 기세를 꺾어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김규민의 블로킹 벽이 우리카드를 잠재웠다. 17-15에서 김규민이 최석기의 속공을 가로막으면서 추격을 뿌리쳤다. 18-15에서 나경복이 퀵오픈 범실을 저질렀다. 19-15에서 김규민이 나경복의 퀵오픈을 다시 차단했다. 순식간에 20-15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한선수가 기습적인 오픈 공격까지 꽂아 넣었다. 21-15가 되면서 대한항공이 여유를 찾았다.
대한항공은 4세트까지 주도권을 이어갔다. 2-1에서 곽승석의 퀵오픈과 상대 황경민의 공격 범실을 엮어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7-5에서는 진성태의 속공과 정지석의 퀵오픈을 앞세워 4점 차로 앞섰다. 리드를 유지하던 대한항공은 20-16에서 진성태의 속공으로 더 도망갔다. 우리카드가 작전타임을 불렀지만 다음 공격 때 한성정의 백어택이 아웃됐다. 대한항공이 6점 차로 우리카드를 떨어뜨려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24-19에서는 김규민이 한성정의 퀵오픈을 블로킹해 매치포인트를 얻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