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이끈다!"..신혜선X배종옥 '결백', 차별화 된 추적극 [종합]

압구정=강민경 기자 / 입력 : 2020.02.06 12:28 / 조회 : 1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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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배종옥(왼쪽), 신혜선 /사진=김휘선 기자


배우 신혜선이 '결백'을 통해 첫 스크린 주연에 도전했다. 그런 그가 배종옥과 함께 중심이 되어 서사를 이끈다.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영화 '결백'(감독 박상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배우 신혜선, 배종옥, 홍경, 태항호 그리고 박상현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3월 5일 개봉하는 영화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 분)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 분)이 추시장(허준호 분)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무죄 입증 추적극이다.

제작보고회가 열린 CGV압구정 입구에는 손 세정제와 마스크가 비치됐다.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를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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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결백'을 연출한 박상현 감독 /사진=김휘선 기자



허준호는 촬영차 현재 아프리카 모로코에 있어 전화 연결로 인사를 대신했다. 그는 "추시장 역할이다. 정말 결백한 인물이다. 이번에는 칼이 없는 역할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태항호는 "농담이십니다"라고 해 다시 한 번 더 웃음을 안겼다. 허준호는 "끝까지 결백한 인물이어서 깨끗한 인물로 나올 것 같다"고 말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박상현 감독은 '결백'이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그는 "일단 시나리오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배우들께 감사드린다. 지금 떨리고 설레고 긴장이 많이 된다. 감회가 남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신문 기사를 보고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을 접했다. 다루고 있는 내용과 기사는 다르지만 모티브가 됐다. 쓰고 있었던 '결백' 시나리오에 녹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허준호는 '결백' 출연에 앞서 고민이 많았다고. 그런 허준호를 박상현 감독이 직접 설득했다. 박상현 감독은 "존재만으로도 카리스마가 뿜어져 나오는 느낌이시다. 시나리오 쓸 때부터 허준호 선배님이 해주시면 좋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제약이 있었지만 삼고초려를 하면서 부탁을 드렸다. '결백'의 모든 캐스팅을 보고 밸런스나 앙상블을 보고 스케줄을 조절해서 합류하게 됐다"고 했다. 또 드라마 '비밀의 숲'을 보고 신혜선을 캐스팅한 박상현 감독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상현 감독에게 '결백'이 상업영화 데뷔작이라면, 신헤선에게는 스크린 첫 주연작이다. 그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배종옥 선배님과 같이 시나리오를 한숨에 읽었다. 이거 말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제가 한참 다른 촬영 중에 '결백' 시나리오를 식탁에 올려 두고 나갔는데 아버지께서 읽으셨다. 촬영 후 집에 들어가니까 '혜선아 너 이거 하면 안되냐'고 하셨다. 강력 추천 하셔서 더 확신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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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혜선 /사진=김휘선 기자


영화 '검사외전'(감독 이일형), 드라마 '비밀의 숲'에서 검사 역을 맡았다. 이번에는 변호사다. 신혜선은 "저도 사람인지라 결이 비슷한 현장이었다. 결은 비슷하지만 영은수의 상위 버전의 느낌이다. '영은수가 더 큰다면 이런 모습일까'이런 느낌이 들었다. 감독님도 '비밀의 숲'을 보고 저를 캐스팅 한 걸로 안다"고 했다.

신혜선은 "아무래도 '검사외전' 때와 명확하게 보이는 건 분량의 차이다. 작은 역할이라고 해도 책임감이 없어지는 건 아니지만 책임을 져야하는 양이 많아져서 부담감이 많아지는 건 사실이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분량이 적은 걸 할 때보다 자아성찰을 더 많이 했던 현장이었다. 부족함도 더 많이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배종옥은 '결백' 시나리오에 대해 두꺼웠지만 재밌었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앉은 그 자리에서 다 읽었다. 몇년 전에 뉴스를 통해 막걸리 농약 살인 사건을 본 적이 있다. 참 흥미롭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이 존재하겠네라고 생각이 들 즈음 시나리오를 받았다. 얼마나 재밌게 봤는지 모른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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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배종옥 /사진=김휘선 기자


배종옥은 파격적인 분장을 시도했다. 평소 지적이고 아름다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그였기에 파격적인 분장은 도전일 수도 있었다. 그는 "중간 중간 다른 역할을 넘나들기도 했다. 그런데 그건 잘 기억을 못 하시더라. 변신 때문에 작품을 선택하는 건 아니다. 작품과 역할에 대한 매력을 느꼈기 때문에 선택하는 것이다. '결백' 역시 작품이 좋았고, 작품 안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에 선택했다. 변신을 위한 작품이 아닌 작품이 좋아서 그 역할에 욕심을 냈다"고 말했다.

박상현 감독은 "생각을 해보니까 대다수의 추적극이라는 장르 안에서 남성 중심 서사를 이룬다. 우리 영화는 그런 면에서 엄마와 딸, 모녀의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딸이 엄마의 결백을 입증하는 관점에서 알지 못하는 엄마의 가슴 아픈 혹은 비밀이 될 수 있는 영화로 차별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배종옥 역시 "여성의 감수성, 여성이 이끌어가는 섬세함이 잘 표현되어 있는 작품이 '결백'이다. 색다른 작품을 감상하고 싶다면 저희 영화를 선택해주시면 좋겠다"고 힘을 보탰다. 과연 다른 추적극과 달리 여성을 내세운 '결백'은 관객으로부터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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