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희→양준일"..'배철수 잼' 인터뷰神 배철수, 30년 내공 TV로[종합]

상암=한해선 기자 / 입력 : 2020.02.03 15:01 / 조회 : 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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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가수 배철수가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의 30년 인터뷰 내공을 TV 단독 토크쇼 '배철수 잼'으로 펼친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M라운지에서 MBC 예능 '배철수 잼(Jam)'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최원석PD, 배철수가 참석해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배철수 잼'은 올해 30주년을 맞은 레전드DJ 배철수가 '음악'을 통해 사회 각 분야 유명인사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토크쇼. 음악, 문화, 사회 등 한 우물을 깊게 판 각 분야의 고수들이 게스트로 출연해 그들이 걸어온 인생을 음악과 함께 풀어낼 예정이다. 배철수와 함께 모델 겸 방송인 이현이가 서브 MC로 함께한다.

'배철수 잼' 첫 번째 게스트로는 데뷔 50주년을 맞은 세시봉 멤버 이장희와 70년대 디바 정미조가 출연한다. 지난해 30년 만에 소환돼 신드롬을 이끈 90년대 가수 양준일도 게스트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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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최원석PD는 "'음악'을 매개로 해서 다양한 분들과 이야기 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음악이란 게 시대를 초월해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근본적인 것이다"라며 "화려한 출연진으로 자극적이게 만들기 보다는 '밥'처럼 편한 프로그램을 보여주려 한다. 그에 가장 적합한 분이 배철수라 생각했다"고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이어 "배철수는 MBC의 전설적인 진행자다. 그런데 이상하게 TV 프로그램은 거의 30년 만에 하게 됐다"며 "여러분도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보면 알겠지만 다양한 게스트가 출연하고, 그들과 이야기하는 걸 보고 이런 분이 또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동안 배철수와 사적인 만남만 가지다가 발목을 잡았다"고 배철수는 진행자로 섭외한 이유를 설명했다. 배철수는 "TV에서 내 이름을 걸고 하는 토크쇼는 처음이다. 1987년부터 방송 생활을 시작했는데, 모든 방송인의 꿈이 자기 이름을 걸고 쇼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로선 큰 의미가 있다"고 토크쇼를 처음 맡은 소감을 전했다.

그간 수많은 TV 프로그램 출연을 받았음에도 배철수는 30년 만에 '배철수 잼'으로 단독 토크쇼를 맡았다. 그는 "나는 최원석PD가 늘 튄다 생각했다. 최원석PD라면 한 번 해봐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최근 우리나라 방송이 독하지 않냐. 단편적인 질문을 던지고 웃음을 끌어내던데 한 사람의 휴먼 스토리를 진득하게 들어줄 사람도 있지 않을까 싶었다. 대한민국에서 정말 많은 예능과 쇼를 하고 있는데, 어느 프로그램과도 차별화 된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중이 받아들이냐 안 받아들이느냐는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 나는 내가 재미있는 게 제일 중요하다. 내가 재미있어야 게스트와 시청자도 재미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녹화를 몇 번 했는데 나는 재미있었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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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최PD는 "다른 프로그램이 다른 방향으로 갈 때 근본적으로 가는 프로그램이 하나 정도는 있지 않을까 싶었다. 누구나 인생과 함께 가는 게 '음악'이다. 음악에 대해 반드시 얘기하고 토크를 하다가 중간에 노래도 한 곡 모두 부른다. LP로도 음악을 들으며 사연을 말한다. 출연자의 감정을 그대로 담으려 한다"고 프로그램의 방향을 밝혔다. 또 최PD는 "게스트 중 나이든 분도 있지만 젊은 세대도 등장한다. 배철수는 연륜이 있지만 '힙'하게 앞선 부분이 있다. 그게 방송에 잘 반영됐다고 생각한다"고 배철수가 소화할 수 있는 세대의 스펙트럼을 언급했다.

이에 배철수는 "내가 극복할 수 없는 물리적 차이도 있겠다. 그러나 절대 지루하진 않을 것이다. 젊은 세대는 '꼰대', '틀딱'이라 하고 나이든 세대는 '배가 고파보지 않아서 모른다'며 세대 간의 불화가 있긴 하지만 나는 각자의 처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세대 간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나이든 세대에 있다고 생각해서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본다. 우리 사이에도 근사하게 나이 들어가는 어른이 있다는 걸 젊은 세대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장희, 정미조를 소개 할 수 있어서 자부심을 느끼고 기쁘다"고 말했다.

최PD는 "선우정아, 박재정 등 그들을 존경하는 후배들이 많이 출연한다. 후배들이 선배들을 대하는 태도에서 감동이 있었다. 첫 녹화는 '레거시'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젊은이들도 참여하는 내용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많은 토크쇼 중 '배철수 잼'만의 재미 포인트는 무엇일까. 최PD는 "우리 프로는 '배철수의 음악캠프' 중 '사람과 음악' 코너가 모티브가 됐다.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생방송이라 깊이 다룰 수 없는 부분이 있겠지만 우리는 보다 깊이 다룰 것이다. 이야기에 깊이가 있고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분들에 대해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배철수 잼'은 8회 분량으로 제작됐다. 사진 찍는 분 등 다양한 분들을 섭외하고 반응을 보며 향후를 생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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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양준일 / 사진=강민석 기자 msphoto94@


'배철수 잼'은 첫 방송 전부터 양준일의 게스트 출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원석PD는 "양준일 씨 출연분은 17일부터 2회 분으로 방송이 나간다"며 "요즘 '양준일 신드롬'이 있었다. 그도 한 명의 '레거시'여서 만나봤다. 만나보고 다른 방송 이상의 내용이 안나오면 다루지 않을까도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만나봤더니 아티스트로서의 열정도 컸고 인품이 너무 좋아서 고민 끝에 양준일의 방송을 하기로 했다. 양준일의 노래는 어쿠스틱 버전으로 모두 바꿔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철수 역시 게스트로 양준일을 만난 후 그의 한국 활동을 응원했다. 배철수는 "다른 방송에서 워낙 많이 다뤄서 우리까지 양준일 씨 이야기를 다룰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며 "그런데 양준일은 매력적인 사람이었다. 대중이 양준일을 좋아하게 된 게 단순한 거품은 아니었다고 느꼈다. 우리나라는 쏠림 현상이 심한데 양준일이 또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배철수 잼'으로 인해 양준일이 국내에서 오래 활동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배철수는 "토크쇼도 음악과 같다.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재미있다고 생각하며 할 것이다. 재미에 공감하는 사람들은 '배철수 잼'을 볼 것"이라고 진정성의 색깔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것임을 밝혔다. 최PD는 "우리는 여러분이 선택할 수 있는 한 권의 책이라 생각한다. 사람들이 보고 '다음에 또 봤으면 좋겠다'는 후기가 나오면 좋겠다"며 웃었다. 배철수는 "나는 최소한 우리 프로그램을 본 사람이 '재미있다'는 몇 분만 계셔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철수 잼'은 3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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