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만원 깎인' 김진성, 불만 표하고 전격 귀국... 삐걱대는 NC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2.0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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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김진성.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다이노스가 2020년 연봉계약에 진통을 겪고 있다. 이민호(27)를 제외한 전원과 계약을 마쳤으나, 김진성(35)이 불만을 품고 출국 나흘 만에 귀국 비행기에 올랐다.

NC는 2일 "김진성이 투산 현지시간으로 1일 아침 한국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2월 1일 연봉계약을 마친 뒤 운영팀장과 감독 면담을 신청해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고 상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의 결과, 한국으로 돌아가 잠시 마음을 추스르기로 선수와 의견을 모았다. 김진성은 2일 창원에 도착, 하루 휴식 후 마산야구장에서 팀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고 더했다.

미계약자를 스프링캠프에 데려가는 것도 이례적이지만, 출국 나흘 만에 다시 돌아오는 것은 케이스를 찾기 더 어려운 일이다. 그만큼 김진성의 마음의 상처가 컸다는 의미다.

NC는 지난달 29일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출발했다. 박민우(27), 김진성 등 2020년 미계약자도 5명이 포함되어 있었다. 당시 NC 김종문 단장은 "미계약 상태라도 데려가야 한다. 선수의 권리이고, 구단의 의무다"라고 말했다. 박민우는 "11월부터 두 달 동안 에이전트가 구단과 두 번 밖에 못 만났다. 아쉬운 부분이다"며 쓴소리를 했다.


현지에서 협상을 계속했고, 속속 도장을 찍었다. NC는 2일 2020년 연봉 계약 현황을 공개했다. 재계약 대상자 67명 가운데 66명이 도장을 찍었다. 남은 한 명은 현재 창원에서 재활중인 이민호다.

2018년 최하위에서 2019년 5위까지 오르면서 인상 요인이 많았던 NC지만, 개인성적상 연봉이 깎인 선수들도 있다. 나성범(31)이 5억 5000만원에서 5억원이 됐고, 임창민(35)과 김진성은 나란히 2억원에서 1억 6000만원으로 삭감됐다. 지석훈(1억 5000만원→1억 2500만원), 김성욱(1억 3000만원→1억 2000만원) 등도 깎였다.

반면 투수 박진우(30)는 4000만원에서 1억 6000만원으로 오르며 구단 역대 최고 인상률(300%)를 기록했다. 박민우가 2015년 기록했던 265.4% 인상의 기록을 깼다. 야수 중에는 김태진(25)이 3300만원에서 9000만원으로 올라 172.7%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이재학(30)이 2억 7500만원(12.2% 인상), 원종현(33)이 2억 6000만원(30% 인상), 이명기(33)가 2억 4000만원(9.1% 인상)에 도장을 찍었고, 구창모(23)가 1억 8000만원(44% 인상), 강윤구(30)가 1억 5500만원(29.2% 인상)에 계약을 마쳤다.

이렇게 연봉협상이 최종 마무리 단계까지 왔지만, 삭감된 연봉에 불만을 표하고 스프링캠프에서 자진 귀국하는 일이 발생했다. 끝나도 끝난 것이 아닌 셈이다.

NC는 프런트와 선수단 전체적으로 "올해가 우승의 적기다"라고 했다. 분위기가 좋았다. 하지만 연봉계약부터 원활하게 마무리가 안 된다. 찜찜함을 안고 스프링캠프를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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