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식 잊은 프로야구 선수들의 사건·사고 [천일평의 야구장 가는 길]

천일평 대기자 / 입력 : 2020.02.02 08:00 / 조회 : 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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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배재준. /사진=OSEN
프로야구 선수들의 사고가 계속 이어져 한국야구의 위기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월 3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리그 규약 품위손상행위에 따라 LG 트윈스 투수 배재준(26)에게 40경기 출전 정지, 그리고 벌금 500만원을 부과했습니다. 배재준은 지난해 4, 5선발로 19경기에 나와 3승4패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한 유망주였습니다.

그는 작년 12월 29일 오전 1시 40분 경에 서울 용산구 이촌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여자친구와 다투던 중 이를 말리던 남성의 얼굴을 때려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이후 사건은 당사자 간의 합의로 종결이 됐지만, KBO 상벌위는 폭력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이 될 수 없으며 클린베이스볼에 위배, 프로야구 명예를 훼손했기에 중징계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KBO의 징계 후, LG는 30분 후에 곧바로 구단 자체 징계를 내렸습니다. LG는 "KBO 징계 종료와 동시에 배재준에게 구단 자체로 무기한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내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LG는 "어떠한 이유를 막론하고 프로야구 선수로서 사회적 책임과 모범을 보여야 할 선수의 폭력 행위는 야구팬 여러분의 기대와 신뢰를 저버린 불미스러운 일로서 구단은 선수단 관리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LG 트윈스는 앞으로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선수단 교육과 관리에 더욱더 정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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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충연. /사진=뉴스1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최충연(23)은 최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삼성 구단에 따르면 최충연은 지난 24일 오전 2시께 대구 시내에서 차를 몰다 음주단속에 적발됐고 혈중알코올농도는 0.036%였습니다.

최충연은 관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고 조사가 끝나면 KBO리그와 구단 자체 징계가 예정돼 있습니다. 스프링캠프 합류는 불발됐고, 출전 정지 징계 등이 예상됩니다. 최충연은 작년 2패 1세이브 4홀드로 좋지 않으나 삼성 마운드 전력의 핵심입니다.

야구계에서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건 최충연이 처음은 아닙니다. 하지만 유독 최충연을 바라보는 분위기가 냉담한 데는 부와 명예를 거머쥔 프로선수들의 안이한 도덕성과 일탈로 야구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하락했고, 이에 따라 아구계의 위기의식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사회적으로도 이제 음주운전은 실수가 아니라 심각한 범죄로 인식할 만큼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최충연은 특히 병역특례라 불리는 체육요원 복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혜택을 받았습니다. 병역혜택자가 음주운전까지 나왔으니 팬들의 여론이 더욱 좋지 않게 됐습니다.

또 NC 다이노스의 한 코치는 1월 4일 오전 3시 인천 남동구 구월동 자택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얼굴에 찰과상을 입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코치가 가정폭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부인이 경찰에 신고한 게 발단이 됐습니다. 입건된 혐의는 경찰관 폭행이지만 가정폭력이기도 합니다. NC는 이 코치와 재계약하지 않았습니다.

프로야구 선수단의 도덕적 해이, 선수들의 사건·사고는 팬들의 외면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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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평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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