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타점 샌즈 이탈? 박병호는 웃었다 "이 팀은 또 누가 나와요"

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2.01 21:00 / 조회 :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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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박병호. /사진=한동훈 기자
"이 팀은 또 누가 나와요."

2019시즌 타점왕 샌즈(113타점)가 떠났다. 하지만 박병호(34)는 걱정하지 않았다. 또 새 얼굴이 등장해 빈자리를 채워주리라 믿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외국인타자 제리 샌즈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2019년 키움과 총액 50만 달러에 계약했던 샌즈는 두 배가 넘는 돈을 받고 일본에 진출했다. 올해는 한신 타이거즈에서 뛴다. 한신은 정확한 액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110만 달러 규모라 전했다.

기록으로 나타난 전력 누수는 크다. 샌즈는 139경기 613타석 타율 0.305, 출루율 0.396, 장타율 0.543에 28홈런 113타점을 뽑았다. 공인구 반발계수 하향 조정이 불러온 투고타저 역풍도 이겨냈다. 2019시즌 타점왕이자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6.16으로 리그 4위다(통계사이트 STATIZ 기준).

샌즈와 함께 키움의 중심타선을 책임진 박병호는 오히려 희망을 봤다. 젊은 선수들이 빨리 크는 키움 특유의 화수분 야구를 자신했다. 박병호는 "이 팀은 누구 하나 빠진다고 티가 나지 않는다"며 웃었다. 박병호는 "또 누가 나온다. 누군가 기회를 받는 선수들이 잘할 것이다"라 기대했다.

실제로 지난 수년간 키움의 행보가 이를 증명한다. 슈퍼스타 유격수 강정호가 떠나자 김하성이 나타났다. 리그 정상급 마무리 손승락을 FA로 잃은 뒤에는 김세현과 조상우가 차례로 등장했다. 이미 KBO리그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한 이정후를 비롯해 선발 최원태, 내야 김혜성, 송성문 등 2019 한국시리즈에서 활약한 주축 선수 대부분이 20대다.

박병호는 "확실히 어린 선수들이 다른 팀보다 잘한다"고 기뻐했다. 언젠가부터 자리 잡은 선수단 분위기 덕분이다. 박병호는 "구단은 물론이고 기존 감독님들, 지도자분들 성향이 좋았다. 그런 환경을 잘 조성해주셔서 어린 선수들이 잘 컸다"고 돌아봤다.

물론 주어진 기회를 잡는 것은 선수 몫이다. 박병호는 "사실 기회를 줘도 못 잡는 선수도 많다. 일단 우리 팀에 잘하는 선수가 많으니까 잘 잡을 것"이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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