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발표회·인터뷰서도 마스크..'우한 폐렴' 공포[기자수첩]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0.02.0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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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본대로 말하라', JTBC '이태원 클라쓰' 제작발표회 현장 /사진=스타뉴스


'우한 폐렴'에 온 연예계가 비상에 걸렸다.

최근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 폐렴'이 한국에도 번지자 연예계에서도 긴급 조치를 취하고 있다. 방송 제작발표회, 영화 인터뷰, 가요 팬미팅과 콘서트 등의 일정에서 '우한 폐렴'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주부터 국내에서 우한 폐렴을 예방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우한 폐렴은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지난달 중국에서 발생해 한국, 태국, 홍콩, 대만, 일본, 마카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미국, 호주, 프랑스, 독일, 캐나다, 베트남 등 세계 곳곳에 퍼지고 있다. 우한 폐렴은 발열 또는 기침, 인후통의 호흡기 증상을 나타내며 그 증상이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국내에서도 우한 폐렴 확진자가 증가 중이라 알려지면서 기자들이 운집하는 방송, 영화, 가요 현장에 변화가 생겼다. 방송 현장에선 지난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 서울 파크볼룸홀에서 열린 OCN 토일드라마 '본대로 말하라' 제작발표회, 30일 같은 곳에서 진행된 JTBC 금토극 '이태원 클라쓰' 제작발표회 참석자들을 위한 손 세정제 구비와 마스크 지급이 이뤄졌다. 약 200여 명이 수용되는 곳에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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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엔터테인먼트



영화 현장 중에선 '클로젯' 배우들의 인터뷰에서 손 세정제 구비와 마스크를 지급이 이뤄졌다. 소규모의 인터뷰 자리라 해도 최대 15곳의 매체가 몰리는 경우가 있어 최소한의 예방에 신경 쓴 것이다. 인터뷰 자리의 특성상 규모는 적어도 좁은 공간에서의 밀집도가 큰 편이라 서로 예방책이 따르는 부분이다.

가요계에선 연예인과 팬들을 고려한 현장 변화가 있었다. 그룹 슈퍼주니어는 지난 27일 컴백쇼를 비공개로 진행했고, 블랙핑크의 리사는 중국 오디션 프로그램 '청춘유니2' 녹화 일정 취소 통보를 받았다. 뉴이스트 렌, 모모랜드, 소녀시대 태연, NCT DREAM, 강성훈, 이성진, 엑스원 출신 김우석, 슈퍼주니어, YB 등이 예정된 팬미팅과 콘서트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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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MBC, SBS


가수와 스태프, 팬들이 대거 몰리는 '뮤직뱅크', '쇼! 음악중심', '인기가요'는 이번 주 관객 없이 가수들의 무대를 진행하기로 했다. 1월 31일 '뮤직뱅크'는 출근길과 관객 없이 방송을 진행키로 했고, 1일 '쇼! 음악중심'과 2일 '인기가요' 또한 이례적으로 관객 없는 생방송을 확정했다.

이 밖에 방청객을 모으고 현장 녹화를 하는 프로그램들에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비를 하고 있다. KBS '열린음악회',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전국노래자랑', '개그콘서트', '유희열의 스케치북', '뮤직뱅크', '가요무대', MBC '복면가왕',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7', JTBC '슈가맨3' 등이 최소한의 손소독제, 마스크 권유 혹은 무관객 녹화를 고려 중이다.

방송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상황을 심각하게 생각해 녹화 방안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이미 진행된 녹화에서는 중국 여행 관련 확인서와 함께 모든 방청객의 체온을 재고 입장을 시켰다. 손소독제도 준비해뒀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향후 녹화에 대한 상황을 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현황 알림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연예계 현장에서의 대응은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일정 공간 안에서 상당수의 인원이 모이는 현장이 많은 터라 한 명의 감염자가 큰 피해를 만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우한 폐렴 감염 확진자가 10명 이상을 돌파했다고 알려지기 전부터도 이 같은 대책 회의는 일찍이 진행됐다. 방송 스태프, 연예인, 팬, 기자 등 분야를 불문하고 모든 이들이 바이러스 예방에 적극 동참하며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이고 있어 올바른 대처를 하고 있단 응원도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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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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