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부터 톡톡' 유쾌한 모터 "난 샌즈와 달라, 포수 빼고 전 포지션 가능" [★현장]

인천국제공항=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2.01 06:15 / 조회 : 2054
  • 글자크기조절
image
31일 대만으로 떠나기 전에 만난 모터. /사진=박수진 기자
"일부러 크레이지(crazy·정상이 아닌) 마스크를 골랐다."


키움 히어로즈의 새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31)가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에 유쾌한 면모를 뽐냈다.

팀 내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32)과 에릭 요키시(31)와 함께 30일 한국에 들어온 모터는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키움 선수단 본진과 함께 대만 가오슝으로 떠났다.

출국 수속을 모두 마친 모터는 취재진과 만나 국내 첫 인터뷰를 했다. 톡톡 튀는 마스크부터 눈에 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에 대해 모터는 "상황이 상황인 만큼 이해 가능하다. 일부러 크레이지 마스크를 끼고 나왔다"고 웃었다.

모터는 35만 달러(약 4억2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번 시즌 KBO 리그에서 활약할 외국인 선수 가운데 최저액이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3시즌 동안 141경기에 출전해 372타수 71안타, 타율 0.191에 10홈런 42득점 37타점 13도루를 기록했다. 또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등 내야 전 포지션과 좌익수, 우익수로 뛴 경력이 있다.


모터는 지난 시즌 키움 소속으로 28홈런에 리그 타점왕(113개)에 오른 외국인 타자 샌즈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임무도 맡고 있다. 이에 대해 모터는 "샌즈가 굉장히 좋은 선수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나와는 다른 유형이라고 생각한다. 팀이 기대하는 역할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최저 몸값으로 KBO 리그에 왔다는 지적에도 "그 사실도 알고 있다. 하지만 경기장에서는 모두가 같다. 돈보다 승리가 더 중요하다. 한국에서 계속 경력을 이어가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키움 입단을 확정한 뒤 경기 영상을 챙겨봤다는 모터는 "무엇보다 팬들이 굉장해 보였다.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켜드리고 싶다. 포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나의 장점이다. 팀이 원하는 2루타, 도루, 타점 등등 많은 것을 잘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