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스 이적' 김문호 "롯데 팬들에 죄송·감사, 한화 기회 준 팀" [★현장]

인천국제공항=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1.30 19:50 / 조회 : 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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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에 만난 김문호. /사진=이원희 기자
한화 이글스의 이적생 김문호(33)는 14년 만에 팀을 옮겼다. 2006년 롯데에 입단한 김문호는 지난 해 11월 보류명단에서 제외돼 무적신분이 됐다. 선수 생활의 위기를 맞았지만 지난 14일 이글스 유니폼을 입어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한화는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를 위해 출국한다. 출국 전 만난 김문호는 "한화 팀원들, 관계자들 모두 따뜻하게 받아주셨다.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처음으로 팀을 옮기게 됐는데, 한화는 어렵게 기회를 준 팀이다. 너무 감사하다. 불러주신 만큼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문호는 좌익수 포지션에서 주전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우익수는 외국인선수 제라드 호잉(31)이 맡고 있고, 중견수는 '새 주장' 이용규(35)가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좌익수 자리 하나 남은 셈이다. 김문호는 최진행(35), 양성우(31), 정진호(32), 장진혁(27) 등과 경쟁을 벌인다.

김문호는 "프로의 세계에서 경쟁은 항상 있는 법이다. 제가 갖고 있는 것을 보여드리면 된다. 그리고 감독님과 코치님이 판단하시는 것이다. 제 장점을 발휘한 뒤 좋은 평가를 받으면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우선 후회 없이 뛰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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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사진=OSEN
최근 체중 감량에 집중하고 있는 김문호는 "살을 빼고 있다. 베스트 컨디션일 때 체중을 알고 있기 때문에 계속 다이어트를 하는 중"이라며 "저는 장타자가 아니기 때문에 콘택트와 출루에 신경 써야 한다. 새로운 팀에 왔으니 잘 적응하고 싶고, 다치지 않고 꾸준히 1군에서 뛰고 싶다"고 목표를 세웠다.


오랫동안 함께 했던 롯데 팬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김문호는 "저는 뛰어나게 잘하는 선수가 아니었다. 그런데도 사랑해주셔서 죄송하고, 한편으로 너무 감사하다. 다른 팀에 왔지만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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