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포기 NO' 김재환 "미국 무대는 꿈, 올해도 도전" [★현장]

인천국제공항=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1.30 16:27 / 조회 : 2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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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에 만난 김재환. /사진=이원희 기자
두산 베어스의 외야수 김재환(32)이 올해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뜻을 밝혔다.

김재환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소속 구단인 두산에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전했다. 협의 하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김재환을 원하는 팀이 없었다. 지난 해 12월 6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포스팅이 공식으로 시작됐지만, 30일 후인 1월 6일까지 어느 구단과도 계약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재환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호주 질롱 스프링캠프로 떠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시즌을 하면서 성적을 봐야겠지만, 메이저리그, 미국 무대는 항상 제 꿈이었다. (올해 성적이) 잘하게 된다면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며 "지난 해 성적이 좋지 않았다. 성적이 좋았다면, 준비 기간을 떠나 좋은 결과가 있었을 것이다. (실패에 대해) 저도 생각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준비를 잘한다면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속마음을 꺼냈다.

이어 김재환은 "(메이저리그행이 무산된 뒤) 김태형 두산 감독님이 웃으셨다. 다시 준비를 잘해서 가면 되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며 "너무 갑작스럽게 요청했는데도 구단이 흔쾌히 허락해주셨다. 감사드린다. 저도 생각지 못한 기회였고, 실패를 생각했지만 이 기회를 넘기기에는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무리하게 선택한 부분도 있었다"고 짚었다.

지난 해 김재환은 136경기에서 타율 0.283 15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과 비교해 성적이 뚝 떨어졌다. 당시 김재환은 139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4 44홈런을 때려내며 리그 최고의 타자로 활약했다. 특히 잠실 홈을 쓰면서도 홈런왕을 거머쥐었다. 김재환은 "공인구 여파보다는 스윙 폼이 무뎌진 것 같다. 비디오를 보면서 만회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타격폼에 대해서는 "2018년으로 되돌아가는 것보다 조금 더 좋은 폼을 찾도록 하겠다. 그게 바람직하다고 느낀다. 노력을 많이 했고 성과는 있었는데 아직 시즌을 치르지 않아 모르겠다. 홈런 개수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스프링캠프에 임하는 김재환은 "매년 캠프를 시작할 때 지난 해보다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다. 올해도 '더 잘해야 한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며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두산의 통합 우승을 돕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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