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김재혁 "성대결절 너무 아쉽다"[★FULL인터뷰]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0.01.29 16:37 / 조회 : 5120
image
/사진제공=드림오브베스트


"많은 걸 못 보여줬어요."

트로트 가수 김재혁(31)의 얼굴에서 짙은 아쉬움이 묻어났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을 통해 트로트 가수로서 자신의 목표를 이루고자 도전했던 김재혁은 단 2번의 무대 만에 경연장을 떠나야 했다.

'내일은 미스트롯'의 엄청난 화제성을 등에 업고 시즌2 격으로 마련된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트로트 잘하는 출연자가 모여 자웅을 겨뤘다. 다양한 퍼포먼스와 비주얼 존재감 등을 앞세운 참가자부터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 정통 트로트 가수로서 활약을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참가자들로 즐비했다.

그래도 김재혁의 모습을 실제로 보니 일단 비주얼만 봤을 때는 여느 참가자 못지 않은 무기들을 갖고 있었다. 184cm의 늘씬한 키와 소두(小頭),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와 배우를 해도 결코 어색하지 않은 훈훈한 외모까지 갖췄다. 실제로 모델 아르바이트 경력도 있었고, 부모님의 권유로 정통 판소리를 배워서 전공에 있어서도 잘만 살린다면 노래 실력에 있어서도 분명 해볼 만할 것 같아 보였다. 김재혁도 직접 "최종 12인 안에 드는 게 목표였는데 제가 느끼기에도 이 안에 들 가능성은 80% 이상으로 봤어요"라고 자신 있게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많이 빗나갔다. 첫 경연에서 10개의 하트를 받고 탈락 위기에 몰렸다 패자부활전에서 가까스로 살아난 이후 팀 미션에서 최종 탈락. 김재혁의 다소 허무했던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의 성적표였다.

탈락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성대결절이었다.

"중학교 때부터 대학교 다닐 때까지 판소리를 배웠는데 그때 이미 성대결절 증세가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의사 선생님께서도 이 증상이 갑자기 생길 수가 없다고 하시더군요. 첫 경연 날 이틀 전부터 감기가 찾아왔는데 그래도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다가 막상 당일 날에 현장을 채운 탁한 공기가 제 목을 붓게 만들었고 결국 노래를 정상적으로 할 수 없는 상태가 됐던 거였죠. 그런데도 노래를 부를 수밖에 없었어요. 첫 무대에서 불렀던 노래가 조승구 선생님의 '꽃바람 여인'이었는데 신 나고 템포가 있었어요. 댄스 장르라 그런지 곡의 사운드 비중이 적지 않아서 제 실제 목소리가 살짝 묻힌 도움(?)을 받기는 했는데 그래도 심사위원 중에서 이무송 선생님께서 '목 상태가 별로 안 좋은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정말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하필이면 첫 무대 때 찾아오니 더더욱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고. 김재혁은 그래도 "탈락한 지금은 후련하다"며 웃으며 말을 이었다.

"아쉽기도 하죠. 준비한 걸 다 못 보여줬으니까요. 성대결절이 오기까지 목 상태를 관리하지 못한 제 잘못이기도 하잖아요. 많이 배우게 됐어요. 동료들을 보면서도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끼기도 했고요. 목 관리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어요,"

김재혁은 이와 함께 "현장에서 외롭게 혼자 연습을 하면서 동병상련의 감정을 같이 가졌던 동료 출연자들과 많이 친해졌다"며 "나중에 함께 공연도 같이 하자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실제로 그럴 계획도 있다"며 '내일은 미스터트롯'을 통해 얻은 것이 많다고 연신 강조했다.

image
/사진제공=드림오브베스트


김재혁은 2014년 엠넷 '트로트엑스'에서 '리틀 나훈아'로 불리며 주목을 받아 준결승 무대까지 진출한 차세대 트로트 유망주였다. 당시 20대 중후반대 나이로 출연,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으니 방송 이후 러브콜도 많았을 터. 하지만 김재혁은 '트로트엑스'로 얻은 화제성을 이어가지 못하고 오히려 공백기라는 어두운 터널로 향하게 됐다. 소속사와의 문제에 더해 '멘탈 붕괴'까지 오면서 김재혁은 곧바로 재기를 할 수 없었다.

"의지할 사람도 없었고 모두 다 하고 싶지 않았어요. 마음도 공허했고요. 결국 회사를 나오면서 스스로 가지고 있는 걸 찾아야겠다고 겨우 마음을 먹고 다시 준비를 하기 시작했어요."

image
/사진제공=드림오브베스트


김재혁은 지난 23일 자신의 첫 디지털 싱글 '똑똑똑'으로 트로트 가수로서 첫 발을 시작했다.

'똑똑똑'은 마마무, 비투비 서은광, 이창섭 등을 발굴한 작곡가 김형규, 윤혁준 콤비의 대중적이면서도 스타일리시한 곡. 김재혁의 감칠맛 나는 목소리와 당신의 마음에 노크를 하겠다는 위트 있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 노래를 소개하며 김재혁은 2020년에는 정통 트로트 가수로서 남다른 목표를 세웠다.

"'똑똑똑'으로 누나들의 마음을 노크하고 싶어요. 세미 트로트 장르로 완성했지만 보컬은 정통 창법을 가미했죠. 2020년에는 이 곡과 함께 욕심을 안 부리고 롱런을 할 수 있는 트로트 가수가 되고 싶어요."

  • 트위터
  • 페이스북
  • 라인
  • 웨이보
  • 프린트
  • 이메일
윤상근|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