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2년만 결혼설·득남설 인정한 속사정 "두려움 컸다"[스타이슈]

공미나 기자 / 입력 : 2020.01.28 06:46 / 조회 : 1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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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화면 캡처


힙합그룹 리쌍의 길이 2년 전 부인했던 결혼설과 득남설이 사실이라고 뒤늦게 밝혔다.


길은 27일 오후 방송된 채널 A 예능 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 출연했다. 2017년 음주운전 파문으로 자숙 기간을 갖던 길의 방송 출연은 약 3년 만. 이 자체로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지만, 더욱 화제를 모은 것은 그의 결혼과 득남 고백이었다. 이날 장모와 함께 출연한 길은 "3년 전 언약식을 하고 2년 전 아이가 생겼다"고 털어놨다.

길은 음주운전으로 총 세 번의 물의를 일으켰다. 2004년과 2014년에 이어 2017년 음주운전으로 단속에 적발된 그는 음악과 방송 활동을 모두 중단했다.

이후 길은 자숙 중이던 2018년 5월, 연하의 여성과 법적 부부가 됐다며 결혼설에 휩싸였다. 하지만 길의 전 매니저는 당시 "결혼설은 사실무근이자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부인했다.

같은 해 9월 득남설도 불거졌지만, 길 측은 입을 다문 채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길이 과거 결혼과 득남을 부인한 이유는 음주음전 파문의 여파였다. 자신을 향한 손가락질이 가족들에게 향할까 두려워 결혼과 득남을 밝히지 못했던 것.

길은 "3년 전 언약식을 했지만 일단 제가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할 때였고, 주위의 친구들과 연락을 끊은 상태여서 저와 연락이 닿지 않으니 제 상황을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들을 낳았다는 것도 지인들이 모르는 상태에서 기자나 여러 매체어서 주위분들에게 연락을 했는데 '사실무근'이라고 답한 것 같다"며 "다시 바로잡고 싶었지만 타이밍을 놓치니 걷잡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길은 "당시 두려움이 컸다"며 "기사에 달리는 안 좋은 글들은 제가 짊어져야 될 일이지만, 아내나 장모님이 상처받지 않을까 싶었다"고 쉽사리 결혼을 인정할 수 없어던 이유를 밝혔다.

길의 장모는 결혼설이 불거졌을 당시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 나온 것에 대해 섭섭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장모는 "(결혼을) 인정을 했다면 순조롭게 풀리지 않았을까. 딸도 꿈이 있고 하고자 하는 일이 있는데 바깥을 마음대로 출입을 못하는 아이가 됐다. 숨어있어야 한다. 그래서 자네가 밉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딸이 3년 동안 실종이 됐다. 집 밖을 나오지도 않았다"며 결혼설 부인 후 길 때문에 집에서 은둔생활을 해야 했다고 속상함을 표현했다.

장모는 길에게 "결혼식을 올려야만 사위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며 4월 중 결혼식을 제안했다. 길은 장모에게 "저를 사위로 인정하겠느냐"고 물었고 한참을 생각하던 장모는 "아직은 아니다. 우리 딸과 결혼식을 올리면 그때 사위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하고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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