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훈련 시작해야 한 시즌이 즐겁다 [김수인의 쏙쏙골프]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20.01.28 07:00 / 조회 : 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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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프로축구와 프로야구는 오는 3월 개막합니다. 프로축구 1부(K리그1) 12개팀은 지난 달 말부터 해외 전지훈련을 떠났고 프로야구(KBO리그) 10개팀은 다음달 1일부터 미국, 호주, 대만, 일본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립니다. 각 팀 감독들은 스프링캠프가 시즌 성적을 좌우한다며 훈련 계획을 촘촘히 짜고 선수들은 비지땀을 흘립니다. 왜 그럴까요.


인체생리학자들은 운동 효과는 바로 다음 날이나 며칠 후가 아니고 40~50일 후에 나타난다고 말합니다. 일반인들도 마찬가지죠. 묵은 허리통증을 치료(주사, 약, 침)에 의존하지 않고 스트레칭이나 전문 동작으로 고치려 한다면 며칠 내에 좋아지지 않죠. 30일 이상 꾸준히 운동을 해야 큰 차도가 있다는 걸 대부분 사람들은 경험으로 알고 있을 겁니다.

운동 선수, 특히 프로야구 선수들이 스프링캠프에서 열을 올리는 것은 바로 이 운동효과 때문입니다. 야구 선수들은 캠프 시작 7~10일 후부터 피치를 올리는데, 이 때가 3월 말 개막일(올해는 28일)의 40~50일 전인 탓입니다. 그러니까, 3월 말 개막전의 컨디션에 포커스를 맞춰야 6개월여 페넌트레이스 대장정에서 기복 없이 체력을 유지할 수가 있습니다.

매년 1월 중 개막되는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선수들도 같은 경우입니다(올해는 1월 17일 오픈). 해마다 11월 중 시즌이 끝나면 일주일 혹은 열흘 휴식을 취한 뒤 곧장 겨울 훈련에 들어갑니다. 휴가를 남들보다 오래 가져 훈련량이 모자라는 선수들은 개인 시즌 개막을 좀 늦게 하죠. 시즌 3번째 대회인 ISPS 한다 빅오픈(2월 6~9일, 호주 빅토리아)에서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이 대표적인 선수입니다,

아마추어도 이 스케줄에 따라야 계획대로 좋은 스코어를 1년 내내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오는 3월 초 혹은 중순에 시즌 오픈을 하는 대부분의 골퍼들은 설날 연휴가 끝나자마자 바로 훈련을 시작해야 합니다. 마침 날씨도 지난 주부터 최저 기온이 영상을 기록할 정도로 약간 풀렸으니 연습장 등록을 서두를 만합니다(3월 초까지 꽃샘추위가 두세 번 오겠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연습장 등록이 여의치 않는 이들은 스트레칭이나 맨손체조, 빈 스윙으로 대신해도 좋습니다.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스트레칭은 아침 저녁으로 10분 이상 해야 몸의 유연성과 순발력을 키우는 데 효과가 큽니다.

제가 늘 강조하는 빈 스윙은, 집 근처 공터에서 드라이버와 아이언 2개를 사용하면 적절합니다. 지나가는 사람의 시선을 염두에 둘 필요가 없습니다. 일종의 운동 동작인데 남의 눈치를 볼 필요는 없는 거죠.

아직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이지만 이른 아침에 이부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연습장이나 공터로 향합시다! 좋은 스코어는 준비된 자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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