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0년-38세' 김태균의 도전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1.28 11:22 / 조회 : 4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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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사진=OSEN
"계약기간 1년, 내가 먼저 요청했다."


프로 데뷔 20주년을 맞는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김태균(38)이 또 한 번 도전을 택했다.

2019시즌을 마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김태균은 지난 23일 한화 구단과 재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 1년에 총액 10억원 규모로, 계약금 5억원·연봉 5억원이다. 계약 직후 김태균은 1년 계약에 대해 "내가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는 명예회복을 위한 동기부여 때문이다.

지난 해 김태균은 127경기에서 타율 0.305(433타수 132안타) 6홈런 62타점 출루율 0.382를 기록했다. 2018년에는 타율 0.315, 10홈런 34타점 출루율 0.358의 성적을 남겼다.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팀 내 최고이자 리그 수준급 타자 김태균이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2016년만 해도 김태균은 144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0.365, 23홈런 136타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017년에도 타율 0.340, 17홈런으로 자존심을 지켰다.


불혹을 달려가는 나이. 동기부여가 쉽지 않을 수 있지만, 김태균은 조금 더 욕심을 냈다. 다시 한 번 도전을 택했다. 김태균은 "지난 2년 동안 성적이 좋지 않아 명예회복을 하고 싶었다. 동기부여 측면에서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1년 계약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장 큰 과제는 역시 장타력이다. 김태균은 수년간 연달아 장타력이 감소했다. 지난 2016년 장타율 0.569에서 2017년 0.545, 2018년 0.476, 2019년 0.395로 떨어졌다. 홈런도 23개에서 17개, 10개, 6개로 계속해서 줄었다.

타율과 출루율이야 김태균을 넘어설 타자가 거의 없다. 김태균이 타석에 들어서는 것만 해도 상대 투수에게는 큰 부담이 따른다. 예전 장타력만 찾는다면 그 위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김태균의 장타력이 살아나야 팀 타선도 힘을 받을 수 있다.

김태균은 2001년 천안 북일고를 졸업하고 한화의 1차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일본 시절(2010~2011년)을 제외하고 한화에서만 17시즌을 보냈다. 그야말로 '이글스 맨'이다.

특히 2020년은 김태균의 프로 데뷔 20주년으로 의미가 깊다. 김태균은 "앞으로 팀이 좋은 방향, 또 우승할 수 있도록 나부터 마음을 단단히 먹겠다. 우리 후배들과 힘을 합쳐 잘 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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