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수 "일라이, 나이 차이 나도 '야', '너' 호칭 NO"[한복인터뷰①]

이건희 기자 / 입력 : 2020.01.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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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지연수 부부 한복 인터뷰 / 사진=이동훈 기자, 한복 협찬=금단제 한복


그룹 유키스 출신 가수 일라이(29)와 방송인 지연수(40) 부부는 11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오랜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일라이는 지난 2015년 12월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연수와 혼인 신고를 했음을 알림과 동시에, 지연수가 임신 10주차에 접어들었음을 고백했다. 당시 인기 아이돌이었던 그에게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그는 "사실 혼인 신고를 하고 신혼일 당시에는 저희끼리 비밀이라고 해도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아기(민수)가 생기니 '병원도 같이 못 다니면 서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대해 지연수 역시 "공개 후 비난도 많이 받아 감당도 못할 만큼 힘들기는 했지만, 후련하고 시원한 마음이 컸다"며 일라이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결혼 발표 후 일라이, 지연수 부부는 극심한 생활고를 겪어야 했다. 그동안 들어오던 스케줄이 끊기게 된 것이었다. 일라이는 "그때는 분했다. '내가 뭘 잘못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이 다 미웠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아내가 '동치미'에서 제 이야기를 많이 해줘서 궁금해하는 제작진들이 많아졌고, 러브콜이 들어왔던 것 같다"고 전했다.

지연수 역시 "그 시간 동안 굉장히 큰 걸 배웠다"면서 "조금씩 내려놓으며, 연예인이기 전에 민수 엄마, 아빠라는 것을 느끼게 됐다. 아이를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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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지연수 부부/ 사진=이동훈 기자, 한복 협찬=금단제 한복



실제 일라이, 지연수 부부는 지난 2017년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결혼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이들은 출연 당시 이미 법적으로 혼인 신고를 마친 부부였지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상태였다. 혼인신고 후 3년 만에 결혼식을 올리게 된 순간이었다. 결혼식은 이들에게 남들로부터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지연수는 "법적으로 부부여도, 많은 분들이 '일라이 여자친구'라고 했다. 남편이 '제 와이프에요'라고 말해도 '너희 결혼식 안 했잖아'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과거 겪었던 편견을 고백했다.

그렇다면 연애 시절과 결혼 후 두 사람의 모습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지연수는 "연애할 때에는 남편이 외국에 나갈 때가 많아서, 한국에서의 시간을 온전히 저에게 쏟았다면, 지금은 '집에 있나' 싶을 정도로 각자 시간을 존중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일라이는 "연애 시절 와이프가 저에게 '놀 나이니까 놀고와'라고 했는데, 지금은 술을 먹으려고 하면, 보고를 해야만 한다. 충격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부부는 나이 차이가 나지만, 서로를 존중하고 있었다. 지연수는 "남편이 저보다 어리다고 해서 '야', '너'는 절대 쓰지 않는다. 남편은 남편이다"라고 말했다. 일라이도 지연수에 대해 "와이프가 되게 멋있는 아내다. 저에게 일적으로는 물론, 인생에 대해서도 많이 알려준다. 제가 미국에서 왔는데, 한국 문화를 알려주면서, 어른들에게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알려줬다. 저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켜줬다"고 고마워했다.

인터뷰②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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