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전' 조수향 "올해 서른 살, 축하 많이 받았죠"[한복인터뷰]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김쑥 역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0.01.25 10:00 / 조회 :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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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향 /사진=이동훈 기자, 한복협찬=금의재


1991년생 배우 조수향(29)은 올해 우리 나이로 서른 살이 됐다. '뜻을 세우고 스스로 나아갈 시기'(이립(而立))라는 의미다. 그만큼 어깨를 짓누르는 책임감도 한껏 무거워질 나이다.

지난해 11월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 로코-녹두전'에 출연한 그는 연기자로서 한 단계 성장을 이뤘다. 영화 '궁합'(2018) 이후 또 한 번 사극에 도전한 그는 과부촌 과부 김쑥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꾀했다. 제법 부담을 느꼈을 법 하지만, 한층 무르익은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다.

설 연휴를 맞아, 조수향이 많은 사랑을 보내준 시청자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스타뉴스 사무실을 찾았다. '조선 로코-녹두전' 이후 또 다시 한복을 차려입은 그는 "드라마 촬영 때 입은 한복은 이렇게 곱고 화려한 느낌은 아니었는데, 이렇게 잘 갖춰진 한복을 입으니까 신분이 상승한 느낌이 든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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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향 /사진=이동훈 기자, 한복협찬=금의재


극 중 조수향이 연기한 김쑥은 낮에는 양조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베일에 싸인 무사 집단 '무월단'의 행동대장으로 활동하는 캐릭터였다. 작고 아담한 체구에 가녀린 인상과 달리, 뛰어난 무술 실력을 발휘하며 반전 매력을 뽐냈다. 조수향은 극 설정상 화려한 액션신을 소화하기 위해 3개월 간 무술을 연마하며 작품에 몰두했다.

"장검을 한 손으로 들고 컨트롤을 해야 하는데 처음엔 팔 힘이 없어서 힘들었어요. 팔굽혀 펴기, 악력 운동 등 팔 근육을 단련하기 위한 운동을 많이 했죠. 막상 현장에 가니까 겁도 많이 났어요. '잘 못 찍으면 어쩌나', '다치면 어쩌나'는 불안감도 있었죠. 그런데 막상 찍으니 적응이 금세 되더라고요. 무술 감독님도 칭찬해주셔서 촬영할 땐 신나게 했어요. 하하."

'낮과 밤'이 다른 캐릭터인 만큼, 감정 조절에도 각별히 더 신경을 써야 했다. 조수향은 "부담스럽지 않게, 매끄럽게 인물을 표현해야 하니까 중간 지점을 잘 가지고 가야 했다"며 "그래야 이 사람의 속내를 알 수 없는 느낌이 날 것 같아서 감정신을 찍을 때도 너무 오버하지 않고 절제를 많이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조선로코-녹두전'의 남녀 주인공 장동윤(전녹두 역), 김소현(동동주 역)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그는 장동윤과 연기에 대해 "합을 많이 맞춰보면서 어느 정도 신뢰가 많이 생겼던 것 같다"며 "서사가 녹두 중심이 많아서 많이 힘들었을 텐데, 서로 위로하고 이해하면서 재밌게 찍었다"고 말했다. 김소현과는 2015년 방영한 KBS 2TV 드라마 '후아유-학교 2015'를 통해 한 차례 만난 적 있다며 "많이 부딪히는 장면은 없었지만 잠깐 마주치더라도 재밌게 찍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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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향 /사진=이동훈 기자, 한복협찬=금의재


'조선로코-녹두전'을 마친 조수향은 설 연휴 기간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어렸을 때부터 '서른이 되고 싶다'는 말을 하곤 했는데, 그래서 축하를 많이 받았다"는 조수향은 빨리 떡국을 먹고 설 명절의 기분을 만끽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저희 집이 큰 집이라 제사를 지내고, 언니가 있는 경기도 신혼집에 갈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는 연기자로서 새로운 도전도 꿈꾸고 있다. 30대가 된 만큼, 나이에 걸맞은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그는 "20대 때는 어릴 적 기억에 휩싸여서 살아가는데 지장이 있고, 성인이 덜 된 느낌의 역할들을 많이 받았다"며 "30대가 되면 유년시절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선택한 일들에 대한 경험이 쌓이지 않나. 이제 그런 역할들이 훨씬 매력적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선로코-녹두전'을 통해 새롭게 빛난 조수향. 2014년 24살의 나이에 정식 데뷔해 어느덧 연기 생활 7년 차가 된 그가 30대에는 어떤 필모그래피를 쌓아갈지 기대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는 안 좋은 일들이 없는 사회가 되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좋은 연기를 많이 보여 드릴 테니까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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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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