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아역 아닌 주연배우..12살 김시아의 꿈 [★FULL인터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0.01.27 09:30 / 조회 : 1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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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시아 / 사진=미스틱 스토리


김시아(12)는 아역배우라는 소개가 무색한 배우다. 지난 2018년 영화 '미쓰백' 주연을 맡아 데뷔한 김시아는 지난해 윤가은 감독의 '우리집'에 연이어 출연하며 스크린 주연 배우로 우뚝 섰다. 누군가의 아역이 아니라, 자신의 이름을 건 캐릭터로 관객에게 눈도장을 찍은 김시아는 지난해 연말 개봉한 영화 '백두산'에서 리준평(이병헌 분)의 딸 순옥으로 출연했다. 김시아는 짧은 출연에 대사도 없었지만 기억에 남는 눈빛 연기를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병헌도 김시아의 연기를 극찬했다.

김시아는 '백두산'에 이어 2월 개봉 예정인 '클로젯'에도 주연배우로 출연, 올해도 연기 행보를 이어간다. 김시아는 '클로젯'에서 베일에 싸인 미스터리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또 한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 되는 2008년생 김시아는 귀여운 외모에 똑 부러지는 말솜씨로 연기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까르르 웃는 모습에는 아이 같이 순수한 모습이 담겨 있었고, 질문에 대한 대답 하나하나에 신중하게 고민하는 모습에서 벌써 배우의 깊이가 느껴졌다.

-지난해 연말 개봉한 '백두산'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소감이 어떤가.

▶ 편집이 많이 돼서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저도 영화를 보면서 순옥이 나오는 장면을 보고 울었다. 그래서 '내가 되게 못하지는 않았구나' 생각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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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시아 / 사진=미스틱 스토리


-대사 없이 이병헌 배우와 호흡을 맞췄다.

▶ 이병헌 삼촌이 대배우시다보니까 사실 긴장을 많이 했다. 말하는게 아니고 눈빛으로만 표현해야 하는거라 걱정도 됐다. 이병헌 삼촌이 자신감 있게 하라고 격려와 칭찬도 해주셨고, 무엇보다 앞에서 연기를 너무 잘해주셔서 저도 몰입했다.

- '우리집'에서는 또래 어린 친구들과 연기하면서도 굉장히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 윤가은 감독과 작업은 어땠나.

▶ 윤가은 감독님은 아이의 눈높이에서 잘 맞춰주고, 설명을 잘 해주신다. 또 아이의 마음을 잘 헤아려 주셔서 촬영할 때도 편했다. 대본이 있는게 아니라 상황만 주어지면 즉흥적으로 연기했다. 또 윤가은 감독님은 너무 귀여우시다. 촬영 현장에서 있다보니 아이 같은 마음이 있으시더라. 그때도 재밌게 즐겁게 촬영했다.

-동생인 김보민양도 아역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어떻게 이렇게 자매가 아역배우 활동을 하게 됐나.(김보민은 영화 '생일', 드라마 '초콜릿'등에 출연했다.)

▶ 제가 아역배우 오디션을 보러 갈 때 동생 보민이랑 갔는데, 그때 동생이 캐스팅 돼서 먼저 배우를 하게 됐다. 그리고 그 후에 저도 연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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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쓰백', '우리집' 스틸컷


-동생과 같이 연기를 하다 보니 재밌는 일이 많을 것 같다.

▶ 저희가 4남매다. 저랑 보민이랑 밑으로 남동생과 아직 어린 막내 여동생이 있다. 집에서 동생들이랑 상황극을 많이 한다. 감독, 배우 역할을 정해서 오디션 대본으로 대사를 쳐주면서 연습을 하고 논다. 연기 연습이라기보다 놀이처럼 한다. 저희는 단순한 놀이로 하는데, 그게 연기에 도움이 될 때도 있는 것 같다.

-나머지 두 동생들도 시아와 보민이처럼 연기에 자질이 있나?

▶ 남동생은 잘 모르겠다. 그런데 막내 여동생은 너무 잘한다. 연기 천재인것 같다.

-동생 보민이와 서로 연기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는지?

▶ 보민이가 엄청 솔직하다. 가끔씩 너무 솔직해서 놀란다. 제가 연기 한 것을 보며 '언니 이건 잘했어', '언니 이건 못했어' 이야기 해준다. 저희 둘이서 같이 오디션을 볼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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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시아 / 사진=미스틱 스토리


-한지민, 이병헌, 하정우 등 쟁쟁한 배우들과 호흡했다. 함께 연기한 것은 어떤가.

▶ 그런 배우 분들과 연기하면 긴장을 많이 한다. 너무 잘하시는 분들이다 보니, 내가 여기서 실수하면 어떡하지 하고 걱정도 된다. 그래도 같이 연기 하면서 배울 점도 많다. 또 다들 성격이 너무 좋으셔서 연기하면서 좋았다.

-연기하며 가장 고민 많이 하고 어려웠던 순간은 언제인가.

▶ '미쓰백' 촬영할 때 그런게 많았다. 첫 번째 작품이고, 아동학대 당하는 연기를 하다보니까 이럴 때 어떻게 해야 되나 그런게 정말 어려워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하고 캐릭터를 잡으며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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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백두산' 스틸컷


- 누군가의 아역 역할이 아니라, 첫 데뷔부터 주연으로 연기한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

▶ 부담보다는, 기회가 온 것 만으로도 감사한 것이니까 열심히 하려고 했다.

- 앞으로의 장래희망과 꿈은?

▶ 하고 싶은게 많다. 지금도 여러 가지 장래희망이 많다. 그런데 다 할 수는 없으니까 배우로 정했다. 배우를 하게 되면 여러가지를 그걸 다 경험해 볼 수 있으니까 배우가 참 매력적인 것 같다.

- 배우로서 김시아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무엇인가?

▶ 감정 연기를 할 때, 감정이 바로바로 나오는 게 장점인 것 같다. 어떤 역할을 맡게 되면, 그 캐릭터가 처한 상황에 대해서 머릿속에 그림 그리듯이 돌아본다. 그러면 저도 모르게 그 상황에 감정 이입이 되는 것 같다.

-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 어떤 역할이든 찰떡같이 소화하면서, 매번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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