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출격, 자이언 윌리엄슨 23일 데뷔전에 '시선집중' [댄 김의 NBA 산책]

댄 김 재미저널리스트 / 입력 : 2020.01.21 12:35 / 조회 : 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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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 윌리엄슨. /AFPBBNews=뉴스1
미국프로농구(NBA)를 대표할 차세대 간판스타 후보 0순위로 주목받는 ‘괴물신인’ 자이언 윌리엄슨(19)이 마침내 NBA 정규시즌 코트에 데뷔한다.

지난해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 지명된 윌리엄슨은 프리시즌 경기 도중 입은 오른쪽 무릎 연골파열 부상으로 관절경 수술을 받아 자신의 NBA 커리어 시작을 미뤄야했는데 마침내 이번 주 자신의 첫 시즌 팀의 45번째 경기에서 정식 NBA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윌리엄슨의 NBA 데뷔전은 오는 23일(한국시간) 뉴올리언스 스무디킹 센터에서 벌어지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홈경기로 ESPN이 미 전역은 물론 전 세계로 중계할 예정인데 만원관중과 함께 엄청난 취재진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키 6피트 6인치(198cm), 몸무게 285파운드(129kg)의 당당한 체격에서 뿜어 나오는 엄청난 탄력과 파워는 물론 스피드, 테크닉까지 고루 갖춘 윌리엄슨은 이미 오래 전부터 마이클 조던-코비 브라이언트-르브론 제임스 등 NBA 간판 슈퍼스타들의 계보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 선수다.

하지만 무릎부상으로 NBA 커리어를 시작도 하기 전에 루키 시즌의 절반을 날려버린 뒤엔 과연 그가 부상의 덫을 피해 성공적인 NBA 커리어를 쌓아갈 수 있을지 의구심을 드러내는 사람도 많아졌다. 윌리엄슨의 엄청난 체격과 파워, 탄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이 최고이지만 그만큼 높게 뛰고 격렬하게 움직이는 데다 엄청난 체격을 지탱해야 하기에 부상에 노출될 위험성도 크다는 것이다.

정형외과 전문의인 알란 바이어 박사는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내가 걱정하는 것은 그의 사이즈”라면서 “윌리엄슨은 그 (엄청난) 체격으로 인해 점프 후 착지할 때 무릎에 엄청난 힘이 가해진다. 이미 큰 무릎 부상을 경험한 그의 커리어 내구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 NBA 코치는 “부상이란 항상 예측 불가능한 것이긴 하지만 리그 사람들은 모두 그가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는 점을 낙관하고 있다”면서 “나 역시 그가 부상에 시달리는 선수가 될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내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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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밑 슛하는 자이언 윌리엄슨. /AFPBBNews=뉴스1
이런 일각의 우려에도 전체적으론 윌리엄슨에 대한 기대와 흥분이 압도적인 것이 사실이다. 그는 뉴올리언스에 지명된 후 프리시즌 4경기에 나서 경기당 23.3득점을 올렸고 야투성공률은 71.4%에 달했다. 오프시즌 앤서니 데이비스 트레이드로 LA 레이커스에서 뉴올리언스로 온 론조 볼은 그에 대해 “괴물”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물론 윌리엄슨이 예정보다 3개월 이상 지연된 데뷔전부터 ‘괴물 본색’을 보여주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상으로 인한 오랜 공백의 여파를 NBA 데뷔전부터 단숨에 씻어낼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욕심일 수 있다. 하지만 뉴올리언스(17승27패)가 현재 서부지구 8위인 멤피스 그리즐리스(20승23패)에 단 3.5게임 차까지 따라붙은 상황에서 윌리엄슨의 가세는 플레이오프로 가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로 뉴올리언스 팬들의 흥분은 이미 하늘을 찌르고 있다.

과연 윌리엄슨은 뒤늦게 출발하는 나머지 루키 시즌 동안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뉴올리언스의 수석 부사장 데이비드 그리핀은 “윌리엄슨이 프리시즌 때(경기당 27.2분 23.3득점, 야투성공률 71.4%, 6.5리바운드, 2.3어시스트, 1.5스틸)보다 형상된 기량을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랜 공백으로 인해 녹슨 모습을 털어내고 NBA 페이스에 적응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윌리엄슨이 실제 코트에서 뛰는 시간은 어느 정도 제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핀은 윌리엄슨이 매 경기 얼마 이상은 뛰지 못한다고 어떤 숫자를 정해놓지는 않겠지만 이틀 연속 백투백 경기를 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알빈 젠트리 뉴올리언스 감독은 “윌리엄슨이 매 경기에 30분 이상을 뛰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리핀과 조금 다른 이야기를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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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올리언스의 즈루 할러데이(왼쪽)와 자이언 윌리엄슨. /AFPBBNews=뉴스1
과연 윌리엄슨이 합류한 뉴올리언스의 시즌 전망은 어떻게 달라질까. 뉴올리언스는 21일 벌어진 멤피스와 원정경기에서 6경기 만에 돌아온 즈루 할러데이가 자신의 시즌 최고인 36득점을 폭발하며 126-116으로 승리, 멤피스의 7연승 행진에 급제동을 걸며 격차를 좁혔다. 이에 앞서 뉴올리언스는 난적 유타 재즈(29승13패)를 138-132로 꺾었고 LA 클리퍼스(30승13패)엔 130-133으로 분패하는 등 최근 3경기에서 서부지구 플레이오프권 3팀을 상대로 2승1패를 거두며 확실하게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 첫 30경기에서 7승23패로 끔찍하게 출발했던 뉴올리언스는 최근 14경기에서 10승4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데이비스 트레이드로 뉴올리언스에 온 브랜던 잉그럼이 게임당 25.6득점에 6.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확실한 스타로 자리 잡았고 시즌 초반 부진한 출발을 보였던 볼도 1월 들어 10경기에서 경기당 15.2득점과 8.8어시스트, 7.5리바운드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

윌리엄슨 없이 이런 경쟁력을 보였다면 그의 가세로 예상되는 분위기 상승효과까지 감안할 때 남은 시즌 동안 뉴올리언스가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현재 서부 7위인 오클라호마시티 썬더(25승19패)를 따라잡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8위 멤피스는 충분히 추격 사정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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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레이커스의 앤서니 데이비스(오른쪽)과 뉴올리언스의 즈루 할러데이. /AFPBBNews=뉴스1
과연 윌리엄슨은 데뷔 시즌부터 기대에 부응해 뉴올리언스를 플레이오프로 이끌 수 있을까. 만약 뉴올리언스가 남은 시즌 동안 멤피스를 따라잡아 서부 8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나선다면 1라운드에서 레이커스와 만나는 드림 매치업이 성사될 수도 있다.

이 경우 뉴올리언스 최고의 넘버1 지명선수들인 데이비스와 윌리엄슨이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충돌하는 것을 볼 수 있게 된다. 만약 성사된다면 전 세계 농구팬들이 군침을 흘리며 지켜볼 블록버스터 대결이다. 과연 윌리엄슨은 자신의 체격만큼이나 엄청나게 부풀어 오른 팬들과 미디어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까. 그의 데뷔전에 NBA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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