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축구 원천봉쇄' 극장골 드라마, 이것이 한국 축구의 '저력'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1.19 21:24 / 조회 : 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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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이 결승골을 터트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자칫 큰 위기에 빠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극적인 승리를 따내며 한국 축구의 저력을 보여줬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19일 오후 7시 15분(한국시간) 태국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도쿄 올림픽 최종예선) 8강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4강 진출에 성공, 오는 22일 오후 7시 15분 호주를 상대로 준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앞서 조별 예선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안정감을 보여준 한국 대표팀이었다. 김학범 감독은 우즈베키스탄과 조별 예선 3차전 선발 명단과 비교해 대거 8명을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김 감독의 승부수는 통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조규성(안양)은 전반 시작 15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김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힘껏 뛰어올라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한국은 무엇보다 빠른 패싱 축구를 보여줬다. 선수들은 원 터치 혹은 투 터치 이후 공을 동료에게 넘겨주며 최대한 끌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측면에서 전방으로 향하는 패스와 후방 지역에서 전방으로 한 번에 넘어가는 패스 모두 위력적이었다. 타이밍 빠른 패스에 요르단은 우왕좌왕했다.

후반 30분 알 나이맛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기까지 한국이 경기를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요르단은 부상 등의 이유로 그라운드에 자주 드러누웠다. 그러나 한국이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침대 축구는 아예 통하지 않았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4분, 한국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귀중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이어 교체로 들어온 이동경이 아름다운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성공시키며 드라마처럼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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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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