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실한 SK 김세현, "창용·범호 선배 은퇴하는 모습 보니..." [★인터뷰]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1.19 06:30 / 조회 : 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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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훈련 중인 김세현./사진=SK 와이번스
'베테랑' 우완 투수 김세현(33)이 마지막이라는 절실함으로 SK에서 새출발에 나선다.

2006년 2차 2라운드 16순위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김세현은 우리, 넥센(현 키움)을 거쳐 2017시즌부터 지난해까지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김세현은 KIA 뒷문을 책임지며 팀의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이듬해 바로 구위가 떨어졌다. 내리막길을 탔다. 2018년엔 1승6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던 김세현은 2019시즌 단 10경기에 등판해 8⅔이닝, 2패 평균자책점 6.23에 그쳤다.

다행히 이런 그에게 손을 내민 팀이 있었다. SK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김세현을 영입했다. 누구보다 김세현을 잘 아는 염경엽 감독의 품으로 돌아왔다. 김세현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넥센에 있었는데 2013~2016시즌 넥센 사령탑을 맡았던 염경엽 감독의 지도를 받은 바 있다. 특히 2016시즌 당시 김세현은 36세이브를 거두며 세이브왕에 오르기도 했다. 그때의 경험을 살려 부활의 날갯짓을 기대하는 SK다.

최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김세현은 "올 시즌 기대가 된다. 한 자리를 꿰차야 하는 동기부여도 생겼다. 팀 성적에 보탬이 되기 위해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부상도 있었지만 정신적으로 힘들었기에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김세현은 "제구력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멘탈이다. 2016시즌을 되돌아보면 그때는 마운드 위에서 생각이 많지 않았다. 생각이 많다는 것은 집중을 못한다는 의미다. 결국은 불안한 거다. 불안해하면 결과도 좋지 않다"면서 "내가 원하는 공이 나오지 않으니 불안했다. 이제는 멘탈을 잡았다. 지금은 몸 만드는 생각밖에 없다. 0으로 돌아가 몸 만들기부터 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둘 생각이다. 그는 "1년을 거의 통으로 쉬었다. 경기 감각이 떨어졌을 것이다. 몸 기능도 마찬가지다. 이것들을 올리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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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시절의 김세현./사진=뉴스1


상대팀으로만 만났던 SK에 직접 와 보니 분위기도 좋았다. 그는 "팀 분위기 자체가 운동을 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다. 나로서는 자극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좋은 시너지가 나는 팀이다"고 웃었다.

어느덧 10년이 훌쩍 넘는 세월 동안 야구를 한 베테랑이 됐다. 같이 동고동락했던 선배들도 하나둘씩 은퇴를 했다. 떠나가는 선배들을 보면서 더욱 이를 악물게 됐다. 본인도 은퇴할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기 때문이다.

김세현은 "마지막이라는 마음이다. 같은 팀에서 뛰었던 선배들이 은퇴를 했다. 지난해 (임)창용, (이)범호 선배 등이 은퇴하시는 것을 보니 와 닿았다. 내가 어릴 때는 선배들과 나이 차가 많았었는데, 지금은 (나이차가) 많이 줄어들지 않았나. 확 와 닿았다"면서 "하재훈이 있기 때문에 세이브왕 욕심은 없다. 자리를 빼앗기보다는 내 자리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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