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경기 펼친 이민욱, 드디어 주전 도약? 기회는 왔다 [★현장]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1.18 06:54 / 조회 :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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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욱. /사진=KOVO
"선수생활의 큰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다."

장병철 감독이 대만족했다. 한국전력 세터 이민욱(25)이 인생경기를 펼쳤다. 줄곧 백업 요원에 머물렀지만 드디어 기회가 왔다.

이민욱은 1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삼성화재전에 선발 세터로 나서 3-0 셧아웃을 진두지휘했다. 외국인선수 가빈에게만 의존하지 않았다.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해 상대 허를 찔렀다.

장병철 감독도 승리 후 크게 흡족해 했다. 장병철 감독은 "이민욱 선수가 오늘(17일) 처음으로 선발로 나 팀 승리까지 책임졌다. 선수생활의 큰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 기대했다.

이민욱은 2014~2015시즌 신인드래프트서 1라운드에 삼성화재 지명을 받았다. 하지만 부동의 주전 유광우(35·現 대한항공)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 한국전력으로 이적했다.

새 팀에서는 이호건(24)과 번갈아 출전했다. 최근 한국전력이 4연패 늪에 빠지면서 장병철 감독이 변화를 추구했다. 이민욱을 선발 세터로 출전시켰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팀 공격성공률 56%를 기록하며 삼성화재를 완파했다. 4연패 탈출이자 이번 시즌 삼성화재전 3연패 끝에 첫 승리였다.

이민욱은 "오랜만에 이겨서 그런지 정말 기쁘다. 그동안 지는 경기가 많아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팀도 오늘 경기가 터닝포인트가 됐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이민욱은 가빈 외에 구본승과 김인혁, 조근호를 골고루 활용했다. 가빈은 공격성공률 55.56%와 함께 21점을 터뜨렸다. 구본승의 공격성공률은 무려 68.75%였다. 구본승은 1세트 6점을 뽑아내며 공격성공률 100%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민욱은 퀵오픈을 중심으로 오픈, 속공, 후위공격을 다양하게 배합해 삼성화재의 방어막을 피했다.

이민욱은 "상대팀이 다 가빈을 막는다. 그래서 반대로 생각을 해봤다. 오늘은 내 플레이보다도 동료들의 리시브가 워낙 좋았다. 그래서 자신감도 올랐다. 그 부분이 아주 고맙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감독, 코치님들도 자신감을 심어 주셨다. 마음 놓고 경기했다"고 돌아봤다.

장병철 감독도 앞으로 이민욱을 계속 믿을 생각이다. 장 감독은 "이민욱이 주문대로 잘 따라줬다. 가빈이 후위가 약해서 속공과 전위를 이용하길 당부했다. 지금 상태라면 이민욱이 스타팅이다. 능력은 충분한 선수다. 경험이 부족했지만 이 승리를 계기로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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