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맨', 코미디로 돌아온 정준호..#웃음 #성공 #가족 [★FULL인터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0.01.20 10:10 / 조회 : 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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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준호 / 사진=롯데 엔터테인먼트


배우 정준호(50)가 오랜만에 코믹 연기로 돌아왔다. 지난해 JTBC 드라마 '스카이 캐슬'에서 사업가 강준상 역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이어 KBS 2TV '조선로코-녹두전'에서 광해 역할로 묵직한 연기를 펼쳤던 그는 오랜만에 영화에서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두사부일체'와 '가문의 영광' 시리즈로 코믹본좌로 사랑받았던 그의 마지막 코미디 연기는 2012년 '가문의 영광5'였다. 8여년 만에 다시 코미디로 관객을 만나게 된 정준호는 기쁜 마음과 더불어 신중한 생각을 전했다.

설 연휴 극장가를 겨냥해 오는 1월 22일 개봉하는 영화 '히트맨'(감독 최원섭)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요원 준(권상우 분)이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려 버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이다.

정준호는 극중 전설의 국정원 악마교관 덕규 역할을 맡아 연기했다. 정준호는 코믹 연기본좌의 자신감 보다, 흐름을 따라가려는 코미디 연기를 통해 작품에 녹아났다. 정준호를 만나 배우로서, 사업가로서, 또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었다.

'인천상륙작전' 이후 약 4년 만의 스크린 컴백이다.

▶ 오래 헤어졌던 친구를 다시 만난 기분이다. 익숙해졌던 현장을 잠깐 떠났다가 TV 시스템 젖어있었는데 다시 영화를 하게 됐다. 제가 현장에 가면 최고 선임자의 위치다. 세월이 많이 지났구나 느낀다. 선임자라는 위치는, 물론 맡은 연기에 최선 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장을 원활하게 이끌어가고 선후배 간의 교감을 하고 또 연기자 제작자 간의 중간 역할을 해야 한다. 그래서 선배로서 앞장서서 때로는 회식도 해서 풀고 어려운 현실이 있으면 제작자에게 이야기 해서 환경을 바꿔주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현장에 오면 할일이 많아진다. 지갑은 자꾸 열리고.(웃음)

코미디 영화가 오랜만이다. 코미디라는 것이 유행과 흐름을 많이 타는데, 어떻게 준비했나.

▶ 세월이 흐르며 삶의 스타일도 변하고, 영화 환경과 미디어 환경, 사회환경도 변한다. 영화를 보시는 관객의 눈높이도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연기자들의 연기호흡이나 (코미디 연기의) 기술적인 부분도 우리가 옛날에 잘했던 것을 고수 할 수만은 없다. 세월이 지나면 거기에 순응해야 하는데 못따라가면 뒤처지는 느낌이다. 신구조합을 잘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아서 해보자고 하고 연기했다. 그래도 어렵더라. 몇 년 전만 해도 '개그콘서트'를 보면 '그게 뭐가 재밌지?' 했는데 그걸 지금 보면 웃기더라. 내가 조금은 뒤처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것만 간직하고 새로운 것에 대해서 자꾸 한템포 늦게 받아들이는 성격이 있어서 아쉬운 부분도 있다. 끝나고 부족한 것도 많고. 애드리브도 더 자신감 있게 할 걸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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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준호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00년대 초반 '두사부일체' 시리즈 등을 통해 '코미디 본좌'로 사랑 받았는데.

▶ 저는 제가 코미디 연기를 잘한다기 보다는 코미디 잘하는 연기자가 코미디 잘 할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두사부일체'나 '가문의 영광'에서는 주변에 있는 역할들이 코미디를 할 수 있게 분위기를 만들어 줬다고 생각한다. 축구로 치면 골을 넣게 도와주는 역할 같은 거였다. 그 당시는 조폭 코미디가 많이 나와서 흥행 됐는데, 그걸 가지고 저를 코미디 잘하는 배우라고 하기는 과장된 부분이 있다. 또 그때와 요즘의 코미디 흐름이 달라졌다. 요즘은 코미디 호흡이 상당히 빨라졌다.

- 권상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 후배 연기자가 많지만, 나는 권상우가 대단한것 같다. 권상우씨는 배우로서 체력 단련하고 몸 관리한다. 평상시에도 술도 좋아하는것 같은데도 많이 먹지 않고 느슨하게 사는 것 같으면서도 본인만의 철저한 계획과 플랜을 가지고 하는걸 보고 멋지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권상우 하면 혀가 짧다고들 하더라. 권상우 본인도 저에게 와서 '저 혀짧지 않아요?' 하면서 혀를 보여주는데 되게 길더라. 혀가 너무 길어서 입안에서 제어가 잘 안된다고 농담할 정도였다.(웃음) 연기하다 보면 힘든 발음이 있는데 권상우는 발음도 될때까지 한다. 권상우는 그렇게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키고 의기소침해 하지 않는다. 그런 것으로 대중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면서 의연하게 대처하는거 보고 성숙한 연기자로 가고 있구나 생각했다.

-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난다고 했는데, 늘 바쁘게 사는 것 같다.

▶ 연예계 생활이라는게 규칙적이지 않고, 또 일 없을 때 편히 쉬는 줄 아고 있는데 저는 그렇지 않으니 아내(이하정)가 신혼 때 의아하게 생각하더라. 늦게 오면 잔소리를 하려고 하다가도 그 시간에 일어나서 나가니까 잔소리 안한다. 그렇게 살다보니까 습관이 됐다. 연기와 사업 병행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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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준호 / 사진=롯데 엔터테인먼트


- 바쁘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가 있나.

▶ 욕심 때문이다. 지방(충남 예산)에서 태어나서 녹록치 않은 시골에서 살다가 서울에 오고 이렇게 연기생활 하면서, 늘상 성공에 굶주리며 살았다. 어렵게 이 길을 가는 동시대의 많은 사람들은 아마 다 그런 생각 할 것 같다. 성공하기 위해 부지런하게 뭔가 도전하고 뭔가 하지 않으면 뒤처지는 것 같고, 내가 뭔가 정체 돼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할 일이 없어도 늘상 나가서 뭔가를 한다. 뭔가 부지런히 움직일 수 있는 것을 찾지 않으면 힘들다. 그러다가 몸이 힘들기도 하지만 연기와 사업을 병행한 힘이 부지런함인 것 같다.

- 여러가지 일을 병행하다보니, 구설수가 생기기도 한다. 지난해 연말 리조트 불법 사용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다.

▶ 저희 배우들은 많은 사랑을 받는 직업이라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 무언가를 할 때 깊이 생각해서 신중하게 해야겠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도 마음대로 뜻대로 안될 때가 많다. 어떤 상황이라도 이겨내고 의연하게 대처하고, 잘못했을 때는 잘못한 것에 대해서 사과하고 그런 일이 안 일어나게 더 조심해야 한다. 이런저런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데 신중하게 잘 대처하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불거졌던 리조트 관련 의혹은, 소속사에서 입장을 낸 것처럼 확실하게 정리가 됐다. 전혀 관계가 없다. 제가 홍보대사 일을 많이 하다보니 그런 일도 생겼다. 제 성격상 도와준다고 하면 나서서 직함을 가지고 도와준다. 그러다 보니 전국에서 100개 이상의 홍보대사를 한다. 전국의 조그만 군과 면에서도 홍보대사 요청이 하면 다 한다. 돈을 받고 하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해서 도움을 주고, 시골의 면, 리까지 가서 저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을 만나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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