첸 결혼에 이어지는 퇴출 요구..엑소엘, 왜 등 돌렸나

공미나 기자 / 입력 : 2020.01.18 08:00 / 조회 : 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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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첸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그룹 엑소 멤버 첸(28, 김종대)의 결혼 발표로 팬덤 내 파장이 거세다. 급기야 공식 유료 팬클럽 'EXO-L ACE 연합'은 성명서를 내며 첸을 퇴출시키지 않으면 시위까지 하겠다고 목소리를 내는 상황이다.

16일 엑소 유료 팬클럽인 'EXO-L ACE 연합'은 공식 성명서를 발표하며 "첸이 엑소 멤버로서 활동하는 것에 대한 지지 철회를 선언하며 SM엔터테인먼트에게 첸의 팀 내 퇴출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팬들은 첸의 독단적 행동들로 인해 △엑소라는 그룹 자체의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고 △엑소 팬덤의 분열 및 와해가 심각하며 △불안정한 단체 스케줄은 팬덤과 아티스트 모두에게 피해가 된다는 점 등을 탈퇴 요구 이유로 들었다.

특히 이들은 "엑소 팬덤 내 실질적 구매력을 보유한 다수의 유료회원들이 첸의 탈퇴를 간절히 원한다"고 강조하며 "18일까지 요구사항에 대한 당사의 답변이 없을 시 직·간접적 어떠한 형태의 시위도 감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첸은 지난 13일 손편지를 통해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여자친구가 있다", "축복이 찾아오게 됐다"며 결혼과 2세 소식을 동시에 알렸다. 일부 팬들은 축하와 응원을 보내기도 했지만, 구매력이 높은 유료 팬클럽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지배적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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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XO-L ACE 연합 성명문


최근 아이돌 팬덤은 1,2세대 아이돌 팬덤과 다른 양상이다. 단순한 팬덤을 넘어 팬슈머(Fan+Consumer, 팬과 소비자의 합성어)로 진화하고 있다. 이들이 아이돌을 좋아할 때의 감정은 '유사 연애' 같은 한 단어로 정리될 만큼 간단명료하지 않다. 요즘 팬덤의 적극적인 소비와 응원은 '내가 키운다'는 마인드를 동반한다. 여기에는 '내 아이돌이 더 성공해야 한다'는 동료의식도 밑바탕에 깔려있다.

팬들은 첸이 공식적인 연애, 결혼 발표를 생략하고 2세 소식을 한번에 알린 점에 대해 충격과 함께 동료의식을 져버렸다며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이와 동시에 첸의 결혼이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의 성공을 가로막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판단해 그의 그룹 활동을 환영하지 않고 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상에는 "네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책임감은 있고, 너를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책임감은 없어서 마음이 아프다"는 등 첸을 향해 배신감을 토로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7년째 엑소의 팬이라고 밝힌 30대 직장인 A씨는 "팬들에 대한 배려와 미안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결혼 발표"라며 "편지에 최소한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라도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첸은 팬들의 마음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첸의 결혼 발표에 분노한 이유를 밝혔다.

한 가요 관계자는 엑소 팬덤을 "첸이 결혼을 한다는 사실보다는 그 발표 과정에서 팬들이 더 많은 배신감을 느꼈기 때문에 이처럼 격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며 "적극적 소비를 하는 유료 팬클럽 회원들이 등을 돌렸다는 건 그룹에 타격이 클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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