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대변혁①] 기간 단축 언제부터? 3년 남은 김하성·박민우도 혜택 받을까

야구회관(도곡동)=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1.1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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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하성. /사진=뉴스1
KBO리그가 달라지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들은 인기 회복을 위해 환골탈태의 심정으로 다양한 제도 개선책을 내놓았다. 그 중 핵심으로는 '프리에이전트(FA) 제도 변경'이 꼽힌다. 스타뉴스는 FA 대변혁과 관련한 관심사항과 KBO의 노력 등을 3회로 나눠 연재한다.

① 기간 단축 언제부터? 3년 남은 김하성·박민우도 혜택 받을까


FA 기간 단축과 샐러리캡은 당장 실행이 어려울 전망이다. 발효 시점에 따라 FA 자격을 3~4년 남긴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KBO는 1월 안에 2020년 첫 이사회를 열어 실행위원회에서 논의됐던 사항들을 확정할 계획이다. 초미의 관심사인 FA 단축과 샐러리캡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

지난 10일 열린 실행위에서 각 구단 단장들은 FA 등급제와 샐러리캡, 한국시리즈 포맷 변경 등 굵직한 안건에 대해 합의했다. 이 중에는 당장 올해부터 실행 가능한 제도가 많다. 15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만난 KBO 관계자는 "FA 등급제나 부상자 명단 도입은 바로 리그 규약을 개정해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기대가 가장 큰 FA 기간 단축은 아무리 빨라도 2021시즌 이후가 유력하다. 현 시점에서 FA까지 2시즌 남긴 선수들에게는 해당이 없다.

선수 유출 가능성이 예상보다 앞당겨지면 당장 구단에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졸 선수는 9년에서 8년으로, 대졸 선수는 8년에서 7년으로 FA 자격 취득 기간이 축소된다. 바뀐 제도가 당장 적용되면 해당 연차에 맞물린 선수들도 즉시 혜택을 본다. 구단 입장에서는 타격이 크다.

예를 들어 2021시즌 직후 단축이 된다면 그 해 FA들은 물론 2022년이 끝나야 FA가 될 수 있었던 선수들도 함께 자격을 얻는다. 현재 정규 6시즌을 마친 고졸 선수들의 케이스다. 키움 김하성(25), NC 박민우(27) 등이 대표적이다. 김하성은 2015~2019년 5시즌을 채우고 첫 해인 2014년(60경기)은 국가대표 포상 포인트로 1시즌을 추가했다. KBO에 따르면 박민우는 2014~2019년 정규 6시즌을 소화했으나 2013년(32경기)을 1시즌으로 인정받기에는 아직 포인트가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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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 /사진=뉴스1
그러나 2022시즌 종료부터 적용이 되면 김하성, 박민우는 결국 9시즌을 채우고 FA 자격을 얻게 된다. 2023시즌까지 뛰어야 FA 기간을 채울 수 있었던, 즉 현재 정규 5시즌을 채운 고졸 선수들부터 혜택을 누리게 된다.

김하성은 애당초 포스팅으로 해외진출을 선언했기 때문에 FA와는 무관할 수 있다. 하지만 2019시즌이 끝난 현재 정규 6시즌을 소화한 고졸 선수들, 정규 5시즌을 보낸 대졸 선수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샐러리캡 세칙 확정과도 맞물려 있다. 애초에 FA 기간 단축은 FA 상한제의 반대급부였다. 구단과 KBO가 제시한 FA 4년 80억원 상한 규정을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받아들이면 기간을 줄여주겠다는 협상 카드였다. 선수협은 상한제를 거절했다. 그래서 구단이 내놓은 차선책이 바로 샐러리캡이다. 즉, 샐러리캡이 완전히 준비돼야 FA 기간 단축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샐러리캡은 뚝딱 신설하기가 어렵다. 일단 선수단 연봉은 구단 재정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수십억원이 왔다갔다 한다. 2~3년 정도 대비할 기간이 필요하다. KBO리그 실정에 맞는 기준을 정하기도 쉽지 않다. 기준을 초과했을 때 사치세는 얼마나 부과할 것인지도 쟁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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