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 첫 경찰 출석.."성폭행 인정하냐" 질문에 침묵[종합]

강남경찰서=이정호 기자 / 입력 : 2020.01.1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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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건모가 15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사진=강민석 인턴기자


성폭행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가수 김건모(52)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경찰에 출석했다.

김건모는 15일 오전 10시 22분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이날 김건모는 취재진을 피해 검은색 지프 차량을 타고 강남경찰서 정문이 아닌, 지하 3층에 도착했다.


카키색 파카를 입고 차량에서 내린 김건모는 어두운 표정으로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지하 3층에서 대기 중이던 취재진의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 "유흥업소 직원 폭행한 사실 있느냐" 등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지하 1층까지 계단으로 이동, 지하 1층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은 지난달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를 통해 처음 제기됐다. A씨는 가세연 측을 통해 김건모가 2016년 8월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시다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며 김건모를 고소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해 12월부터 김건모에 대한 성폭행 혐의를 조사 중이다.

이후 A씨는 가세연 방송에 출연해 고소를 결심하게 된 이유 등을 밝히기도 했으며, 이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또 다른 여성 B씨 또한 김건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건모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밝혔으며, 지난달 13일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A씨와 B씨 등에 무고 등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다만 김건모가 A씨를 맞고소 한 건과 관해서는 이번 출석에서 함께 조사받지 않고 따로 일정을 잡을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김건모 측이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B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안에 대해선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넘겨받아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수사에 돌입했다.

경찰은 지난 8일 김건모의 차량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GPS 기록 등을 확보하고 A씨가 성폭행이 있다고 진술한 2016년 당시 동선 등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A씨를 회유하거나 압박했는지 등과 관련한 의혹도 확인하고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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