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덕분이야' FA 내야 빅3 '연쇄효과' 셋 다 웃었다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1.15 05:09 / 조회 :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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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왼쪽부터), 안치홍, 김선빈. /사진=각 구단 제공
올 겨울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궜던 내야 FA(프리에이전트) 빅3의 계약이 모두 완료됐다. 오지환(30)과 김선빈(31)이 각각 LG와 KIA 잔류를 선택했고, 안치홍(30)이 전격적으로 롯데로 이적했다.

KIA는 14일 김선빈과 4년 총액 40억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보장금액은 34억원에 달하며 옵션은 6억원이다.

이번 FA 시장에서 오지환, 안치홍, 김선빈의 행보가 많은 관심을 모았다. 야구계에서는 비슷한 또래이자 같은 센터라인 내야를 담당하고 있는 이들의 계약이 서로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결과적으로는 오지환과 안치홍, 김선빈은 서로의 조건에 영향을 미쳤다. 가장 먼저 오지환이 지난해 12월 20일 4년 40억(무옵션)의 조건으로 LG에 잔류했다. 계약 직후 차명석 LG 단장은 "현재 시장 상황에 맞춰 오지환과 비슷한 레벨의 김선빈이나 안치홍의 시장가가 얼마인가를 생각했고, 그래서 최종 가격을 책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지환의 조건 역시 안치홍과 김선빈의 기준이 됐다. KIA가 주춤하는 사이 롯데가 안치홍에게 2+2년 최대 56억원의 획기적인 제안을 했다. 구단과 선수가 모두 안전장치를 만들었고 계약은 지난 6일 전격적으로 성사됐다. 안치홍은 오지환 덕분에 좋은 조건으로 이적한 셈이 됐다.

안치홍을 놓치자 KIA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안치홍을 빼앗긴 마당에 김선빈까지 놓칠 수는 없었다. 안치홍 계약 다음날인 7일부터 일주일 동안 김선빈 측을 무려 3번이나 만나며 잔류에 공을 들였다. 기존에 내부에서 책정했던 조건(4년 30억원선 추정)을 상향한 끝에 결국 계약을 맺었다. 김선빈은 안치홍의 대한 반사 이익을 누린 것이다.

결국 서로가 서로의 계약 조건에 영향을 미친 셈이 됐다. 보장 금액은 오지환이 가장 많지만 모두가 꽁꽁 얼어붙은 시장 상황에서 최대한 좋은 조건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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