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 부진, 더블더블 언제 봤지?... 올해 한 번도 안 나왔다

잠실=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1.11 05:45 / 조회 : 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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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 /사진=KBL
더블더블을 보기 어렵다고?

전주 KCC의 특급 빅맨 라건아(31) 얘기다. 라건아는 힘겨운 새해 출발을 알리고 있다. 그동안 손 쉽게 찍었던 더블더블. 하지만 올해에는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라건아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 홈경기에서 15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팀의 78-104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실 라건아의 경기력이 좋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4쿼터 득점을 몰아치기는 했지만, 전반 3점에 머물렀다. 이에 KCC는 전반 점수 35-53으로 크게 밀렸다. 초반부터 기싸움에서 밀린 탓에 반전을 이루지 못했다.

라건아는 올해 열린 3경기에서 한 번도 더블더블을 작성하지 못했다. 직전 SK전을 비롯해 1월 5일 서울 삼성전에서 15점 8리바운드, 1월 4일 원주 DB전에서 12점 4리바운드에 그쳤다. 지난 달 29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도 14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으니 4경기째 더블더블이 없는 것이다.

라건아는 올 시즌 도중 현대모비스에서 KCC로 팀을 옮겼다. 팀 적응 탓인지 기록이 떨어졌다. 현대모비스에서 13경기에 출전해 평균 득점 23.4점, 리바운드 14.9개, KCC 유니폼을 입고는 18경기에서 평균 득점 17.8점, 리바운드 11.3개를 기록 중이다. 현재 평균 리바운드 12.8개로 리그 최다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골밑을 압도하지 못한 점은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라건아의 어깨가 무겁다. 자신의 경기력이 좋지 않으면 다른 선수들의 도움이 필요한데, 그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 무엇보다 찰스 로드(35)가 힘을 쓰지 못하는 중이다. 로드는 올 시즌 16경기에서 평균 득점 6.6점, 리바운드 4.0개로 부진하고 있다. 라건아의 경우 더블더블이 힘들다면, 로드는 두 자릿수 득점조차 어려워 보인다. 직전 SK전에서는 무득점 1리바운드의 최악 부진을 보였다. 이에 KCC는 최근 5경기에서 2승 3패를 기록했다. 반전이 필요하다.

과연 라건아가 최근 슬럼프를 딛고 살아날 수 있을까. 3위 KCC는 공동 1위 그룹을 2경기차로 쫓고 있다. 오는 12일에는 공동 1위 안양 KGC, 14일에는 5위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한다. 중요한 경기의 연속이다. 라건아의 도움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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