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박석민. /사진=김동영 기자 |
박석민은 8일 창원NC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나이를 먹을수록 순발력이 떨어진다. 나도 어릴 때보다 떨어진 것을 느꼈다. 복싱이 순발력에 좋더라"고 말했다.
이어 "큰아들과 함께 다니고 있다. 복싱을 시작한지 한 달 정도 됐다. 복싱 자체도 좋지만, 줄넘기 같은 운동이 좋은 것 같다. 체중도 줄이고 있다"라고 더했다.
같은 날 NC 김종문 단장도 "박석민이 복싱을 시작했다. 다이어트를 위한 부분도 있지만, 나이를 먹으면 아무래도 순발력이 떨어진다. 이를 위한 운동이다. 아들도 야구선수인데, 같이 한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박석민은 8일 NC와 두 번째 FA 계약을 맺었다. 2+1년에 최대 34억원. 그런데 옵션이 18억원이나 된다. '하는 만큼' 받는다.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박석민이지만 2020년 한국 나이로 36살이 됐다. 예전 같을 수는 없다. 이에 변화를 준다. 복싱도 그 일환이다. 자신의 주 포지션인 3루수 자리를 지키고, 중심타자로 다시 활약하고자 한다.
박석민은 "3루수 욕심 있다. 잘 준비해서 작년보다 더 많은 이닝,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방망이도 짧고 가벼운 것으로 바꾼다. 지금까지 변화를 두려워했다. 생각대로 안 되더라. 변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박석민은 2019년 wRC+(타격생산성 평가 지표로 100이 기준이다) 139.3을 마크하며 팀 내 40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들 가운데 양의지(179.8)에 이은 2위였다. 팀 내 최상급 타자였다는 의미다.
이런 박석민이 더 좋아지기 위해 힘을 쓰고 있다. 야구를 잘하기 위해 복싱까지 하고 있다. '야구천재'로 불렸던 박석민이 완전한 부활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