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는 내비게이션" "두산처럼 절실하게" 새 캡틴 향한 NC의 기대 [★현장]

창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1.09 16:43 / 조회 :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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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새 '캡틴' 양의지.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안방마님' 양의지(33)가 NC 다이노스의 2020년 주장으로 선임됐다. 선수들의 추천으로 중임을 맡게 됐다. 그리고 '변화'를 예고했다.


양의지는 2019년 시즌을 앞두고 4년 125억원이라는 초대형 FA 계약을 통해 NC 유니폼을 입었다. 첫 시즌 타율 0.354, 20홈런 68타점, 출루율 0.438, 장타율 0.574, OPS 1.012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냈다. 수비에서도 '국가대표 포수'다운 모습을 보였다. 투수들이 감탄을 금치 못했을 정도다.

이적 2년차를 맡아 '캡틴' 타이틀을 더한다. 지난 8일 창원NC파크에서 만난 양의지는 "지난해 시즌 끝나고 밥 먹는 자리에서 내가 주장을 하면 어떻겠느냐는 의견이 나왔다. 감독님께 보고가 들어갔고, 최종 결정이 됐다. 내가 먼저 나서는 스타일은 아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포수가 팀을 이끌어야 할 자리이기에 주장을 맡는다고 해서 크게 무리가 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단에 변화를 꾀하겠다는 뜻도 내놨다. 양의지는 "주장을 한 번 해보고 싶기는 했다. NC의 색깔이 있지만, 작년에 느낀 것이 많았다. 내가 주장이 되면 선수들에게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을 것이다. 나쁜 점이라면, 선수들이 훈련을 더 많이, 열심히 해야 할 것"이라며 웃었다.

양의지는 훈련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선수다. 팀 동료 이명기(33)는 "다른 팀에서 볼 때는 좀 설렁설렁하는 줄 알았다. 막상 같은 팀에서 보니, 훈련을 어마어마하게 하더라. 잘 하는 이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막내 포수 김형준(21)은 "양의지 선배님과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보고 느낀 것이 많다"며 "스프링캠프에 처음 가서 훈련을 선배님과 같이 했는데, 진짜 죽는 줄 알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런 양의지의 성실함이 NC 선수단에 이식될 전망이다. 양의지는 "주장이 됐으니 팀에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며 "한 경기 한 경기를 쉽게 하는 것보다는 끝까지 남아서 보시는 팬들을 위해 열심히 하자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종문 NC 단장은 양의지에 대해 "두산과 우리의 문화를 본 것 같다. 우리는 좀 더 절실하게,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한 것 같다. 작년에는 첫 시즌이니까 일단 자신에게 집중했지만, 올해는 후배들이 전체적으로 열심히 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동욱 NC 감독도 "양의지는 역량이 있는 선수고, 중심을 잡아줄 선수다. 내비게이션이 있으면 빨리 갈 수 있는 길, 잘 갈 수 있는 길을 알려주지 않나. 양의지가 그런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선수다. 후배들과 동료들이 잘 따라가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그래서 주장으로 정했다"고 강조했다.

2020년 NC 선수들은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루고자 한다. 의지가 강하고, 의욕도 높다. 그 선봉에 새로운 '캡틴' 양의지가 선다. NC의 2020년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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