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같은 아픔 (하)주석아, 우리 같이 잘 하자" [★인터뷰]

창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1.09 13:58 / 조회 : 3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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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나성범. /사진=김동영 기자



NC 다이노스 나성범(31)이 야구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내비쳤다. 2019년의 아쉬움을 2020년 제대로 풀 기세다. 같은 부상을 당했던 한화 이글스 하주석(26)에게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나성범은 지난해 5월 3일 홈 KIA전에서 베이스 러닝 도중 오른쪽 무릎을 다쳤고, 전방십자인대 및 내측인대 재건술과 바깥쪽 반월판 성형술을 받았다. 그대로 시즌 아웃.

큰 부상이었고, 나성범은 자신이 그렇게 좋아하는 야구를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다.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털어놨다. 이후 지난해 9월 13일에는 미국 LA로 건너가 보라스 스포츠 트레이닝 센터에서 재활을 진행했고, 11월 29일 돌아왔다. 창원에서 계속 재활을 진행 중이다.

8일 창원NC파크에서 만난 나성범은 "창원에서 초기 재활을 하고 미국으로 넘어갔는데 그 때 한국은 한창 시즌이었다. 재활하는 곳에서 창문만 열면 야구장이 보인다. 2시 경기이든, 6시 30분 경기이든 팬들의 환호와 함성이 들리더라. 힘들었다. 그 때마다 음악을 더 크게 틀었다. 이렇게 길게 야구를 못한 것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더 간절했다"고 돌아봤다.

부상 후 같은 아픔을 겪는 후배도 만났다. 하주석이다. 하주석은 지난해 3월 28일 수비 도중 왼쪽 무릎 십자인대부상을 당했다. 개막 5경기 만에 시즌 아웃. 나성범을 잃은 NC만큼이나 하주석이 빠진 한화에도 날벼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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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하주석.



나성범은 "내가 수술을 받은 후 입원해 있을 때, 사흘 후에 (하)주석이가 왔다. 같은 의사 선생님께 수술을 받았다. 그 때 주석이는 걸어 다니고 있더라. 나보다 한 달 정도 빨리 다쳤다. 나는 누워만 있었다. 나보다 앞서는 것 같고, 부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주석이와 서로 '내년에 잘 하자'고 했다. 힘이 됐다. 주석이도 잘 했으면 좋겠다. 같은 부상이니 내 고통을 같이 느끼는 것 아닌가. 팀은 다르지만 선배로서, 같은 야구인으로서 잘 됐으면 좋겠다"며 하주석을 응원했다.

현재 나성범은 이상 없이 재활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이동욱 NC 감독도, 나성범 스스로도 개막전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나성범 없이도 5위였던 NC다. 나성범이 있으면 더 높은 순위도 충분히 바라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또 다른 목표도 걸려 있다.

나성범은 "몸 상태는 80~90% 정도다. 보강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미국 가기 전에 112kg였는데, 지금 104kg까지 뺐다. 메이저리그를 꿈꾸고 있지만, 당장은 올 시즌이 먼저다. 내 가치를 찾으려면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 개막전에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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