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포 떼고도 1위' KGC, 김승기 감독은 "올해보다 내년 우승!" [★현장]

안양=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1.08 05:20 / 조회 :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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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 김승기 감독. /사진=KBL 제공



안양 KGC 인삼공사가 서울 삼성 썬더스를 제압하며 단독 1위에 올라섰다. 주전들이 대거 빠진 상황에서도 1위에 올라섰다. 이쯤 되면 무섭다. 돌아올 선수들이 있다는 점이 더 무섭다.


KGC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삼성전에서 73-67의 승리를 거뒀다. 삼성의 4쿼터 막판 턱밑까지 따라왔지만, 끝내 뿌리쳤다.

이 승리로 KGC는 시즌 20승 11패가 됐고, SK(19승 11패)를 밀어내고 단독 1위가 됐다. 올 시즌 첫 단독 1위. 최근 5경기 4승 1패의 상승세다. 확실히 페이스가 좋다.

더 놀라운 점은, 주전들이 대거 빠져있다는 점이다. 12월에만 오세근(33·어깨), 김경원(24·무릎), 변준형(24·손목)이 잇달아 큰 부상을 입었다. 3개월씩 걸리는 부상이다.

주전 빅맨과 백업 빅맨, 주전 가드가 빠졌다. 여기에 이날 삼성전에서는 박형철(33)까지 종이라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차·포를 다 떼고 경기에 나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긴 쪽은 KGC였다. 이미 오세근이 없이도 많이 이겼고, 변준형이 빠진 후에도 기세가 좋다. 추가 부상이 있었지만, 있는 선수들이 똘똘 뭉쳐 승리를 품었다. 단독 1위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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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26일 D리그 LG전 당시 상무 이재도. 이재도는 8일 전역한다. /사진=KBL 제공



이날 김승기 감독은 "주전급도 아니고, 그냥 주전이 줄줄이 빠진 상태다. 부상이 너무 많다. 그래도 속속 돌아올 것이다. (오)세근이나 (변)준형이는 시간이 걸리지만, 다른 선수들은 다 온다. (이)재도 역시 전역해 다음 경기부터는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경기(11일 LG전)부터는 조금 숨통이 트일 것 같다. 결국 우리는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이 돌아와야 한다. 그래야 벤치에서도 조금은 수월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고 더했다.

박형철은 장기 부상이 아니며, 8일 이재도(29)와 전성현(29)이 전역한다. 전성현은 발목이 좋지 못해 바로 뛰기 어렵지만, 이재도의 복귀만으로도 큰 힘이다. 김승기 감독이 기다렸던 선수이기도 하다.

김승기 감독은 "어차피 변준형과 오세근은 당장 못 돌아온다. 있는 선수들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다음 시즌을 위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이미 많이 성장했다. 이 멤버라면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시즌에는 시작부터 'KGC가 우승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멤버를 구축할 것이다. 올 시즌은 욕심 부리지 않는다. 6강 후보가 아니었지만, 여기까지 왔다. 욕심부리지 않고, 매 경기 열심히 하겠다"라고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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