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수술을 결심할 때 주의할점

채준 기자 / 입력 : 2020.01.0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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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수술은 피임법 중에 남성이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한 시간도 안되는 시간동안 부분 마취를 통해서 거의 영구적인 피임을 할 수 있는 수술이다. 최근에는 ‘무도 정관수술’이라는 상처가 아주 작게 남고 통증도 적은 방법의 수술이 널리 보급되면서 일상 생활에도 영향을 덜 끼치면서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이 수술을 결심할 때 주의해야할 점들이 몇 가지 있다. 우선 정관수술은 거의 영구적인 수술이라는 점이다. 만약 내가 자식에 대한 미련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정관수술을 받는 것은 미루는 것이 좋다. 정관수술은 간단히 부분 마취로 짧은 시간 내에 시행 가능하지만 복원 수술의 경우는 정관 수술 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또 정관 복원 수술의 경우에는 100%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을 뿐 더러, 수술을 시행한 지 시간이 지날수록 정관의 변성이 오기 때문에 수술의 실패율이 높아진다. 특히나 5년이 지나면서 부터 급속도로 성공률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묶고 나중에 풀면 된다는 말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위험할 수 있는 생각이다.


실제 복원 수술 상담을 하는 분들 중에 수술 이후에 마음이 바뀌어서 아이를 더 원하시거나, 재혼으로 인해 아이를 더 원하시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가족 계획이 완전히 끝난 후에 배우자와 본인이 모두 자녀에 대한 미련이 없을 때 수술을 받으시는 것이 좋다.

그리고 수술 직후에 불임이 되는 것이 아니란 것도 알아야 한다. 정관 수술은 정자가 올라가는 통로인 정관을 끊고 묶어주는 수술이기 때문에 고환에서 이미 전립선 쪽으로 올라가 있는 정자는 아직 남아있다. 보통 2-3달에 걸쳐서 여러 차례 정액을 빼야 이미 올라가 있는 정자가 없어질 수 있다. 급하게 여행을 앞두고 수술을 받겠다고 하거나 수술 직후 급하게 피임을 그만두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김명업 일산 연세비뇨기과 원장은 “정관 수술의 성공률이 높기는 하지만 일부에서 수술 후에도 정자가 나올 수 있다. 정관이 제대로 끊어지지 않았거나, 끊어진 정관이 일부 이어져 다시 정자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꼭 정관 수술 후에 2-3개월에 정액 검사를 통해서 정자가 확실히 보이지 않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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