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낭만닥터2'..한석규 "마음 다친 사람들 이야기"[종합]

SBS 새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2' 제작발표회

목동=윤성열 기자 / 입력 : 2020.01.06 16:47 / 조회 : 1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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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새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2' 제작발표회 /사진=김휘선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가 시즌2로 돌아온다. 지난 2017년 1월 인기리에 종영한 시즌1 이후 꼬박 3년 만이다. 타이틀 롤을 맡은 한석규를 필두로 진경, 임원희, 김민재 등이 시즌1에 이어 시청자들과 만나며, 이성경, 안효섭, 신동욱 등이 새롭게 합류해 기대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홀에서 SBS 새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2'(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시즌1에 이어 연출을 맡은 유인식 감독은 이날 "시즌1을 만드는 동안에 잘 몰랐는데, 마치고 나서 두고두고 알게 된 것은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도 애정이 변함이 없더라"며 시즌2를 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 이야기다. 지난 2016년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20부작에 걸쳐 2개월 간 방영한 시즌1은 최고 시청률 27.6%(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유 감독은 방송 이후 주위로부터 "시즌2를 해 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유 감독은 또한 전문적 지식 배경이 필요한 메디컬 드라마 성격상 제작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다며 "배우들도 괜찮다면 (시즌2를) 해볼까 생각했는데, 돌담병원 식구들도 다 같은 마음이란 걸 알게 됐다"고 전했다.

유 감독은 이어 "시즌1을 그리워했던 모든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선물이라 생각하고 만들었다"며 "시즌1에서 느꼈던 따뜻한 돌담병원의 좋은 느낌 그대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석규, 진경, 임원희, 김민재 등 시즌1에서 활약했던 배우들도 새 시즌에 대한 남다른 기대감을 나타냈다.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 역을 맡은 한석규는 "다시 한 번 좋은 주제, 소재의 드라마를 하게 돼 기쁘다"며 "시즌1 때 너무 좋았다. 헤어질 때 너무 섭섭했고 늘 보고 싶었다. 다시 연기할 수 있도록 이런 무대를 만들어줘서 굉장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돌담병원 수간호사 오명심 역의 진경은 "오명심을 3년 후에 다시 하게 돼 너무 감격스럽다"며 "막상 촬영장에 가봤더니 시즌1을 이어서 찍는 느낌도 들고, 시간이 그리 오래 지난 느낌이 안들더라. 울림이 큰 드라마에 다시 출연하게 돼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돌담병원 행정실장 장기태와 간호사 박은탁으로 각각 분하는 임원희와 김민재도 "영광스럽다"고 뜻깊은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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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 /사진=김휘선 기자


한석규는 '낭만닥터 김사부'와 다른 메디컬 드라마와 차이점에 대해 "병원 밖에 얘기도 다룬다"고 꼽기도 했다. 그는 "다른 메디컬 드라마는 병원 내 일들을 다루는 편이라면 '낭만닥터 김사부'는 좀 더 넓게 사람, 그리고 환자와 의사, 의사와 의사 등이 돌담병원을 통해 거듭나는 관계, 그리고 여러 환자 분들을 통해 2020년 현대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풀어낸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낭만닥터 김사부'에 대해 "아무래도 메디컬 드라마니까 아픈 사람을 고치는 이야기"라고 소개하며 "몸을 다친 분들이지만 그 이전에 마음을 다친 사람들이다. 현대에는 마음을 다친 사람들 투성이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그런 점을 고친다기보다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대한민국 사람들이 왜 다쳤나', '어떻게 고쳐야 하는가'를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즌1도 그런 점 때문에 많은 공감을 하셨을 것"이라며 "'시즌1이 잘 됐으니까 또 뽑아먹자'는 마음이면 안 된다. 겸손한 마음으로 '그런 분들을 다시 짚어 보자'부터 출발하게 됐다. 진솔하게 겸손하게 잘 한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2'는 인생을 통째로 다시 생각하게 된 노력형 공부 천재 차은재(이성경 분)와 행복을 믿지 않는 시니컬한 타고난 수술천재 서우진(안효섭) 등 외과 펠로우 2년차들이 한때 '신의 손'이라 불렸던 김사부를 만나면서 인생의 '진짜 낭만'을 배워가는 내용을 그릴 예정이다. 시즌1에서 배우 유연석과 서현진이 연기했던 김사부의 '두 제자'로 안효섭과 이성경이 낙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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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섭(왼쪽)과 이성경 /사진=김휘선 기자


GS(외과) 펠로우 2년차 서우진 역을 맡은 안효섭은 "시즌1 애청자로서 (시즌2 출연이) 부담됐던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부담을 갖고 촬영하면 내 몸만 힘들어져서 부담을 열정으로 승화시키고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안효섭은 또한 '연기 멘토'로 한석규를 꼽으며 "연기에 임하는 자세도 알려주시고, 선배님의 말을 듣고 있으면 배울 게 너무 많고 웃음이 절로 난다"며 "선배님이랑 연기하는 게 너무 즐겁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극 중 CS(흉부외과) 펠로우 2년차 차은재로 분하는 이성경과 연기 호흡에 대해선 "에너지가 정말 좋다"며 "현장에서 에너지아저 역할을 해준다. 함께 연기함으로써 긍정적인 효과가 난다. 즐겁게 잘 촬영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성경도 안효섭에 대해 "정말 열심히 일하고 공부도 많이 한다"며 "옆에서 자극이 많이 된다. 대본리딩, 첫 촬영 등 그때그때 너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 놀랐다. 좋은 파트너인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이성경은 또한 자신이 맡은 차은재 캐릭터에 대해 "의욕도 넘치고 서툰 것도 많아서 실수가 많지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청춘 같다"며 "사부님(김사부)을 만나 어떻게 성장하는지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2'는 이날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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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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