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등극, 방심은 없다! 노재욱·한성정 "지키는 것 보다..." [★현장]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1.05 05:30 / 조회 : 2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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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세너 노재욱(왼쪽)과 레프트 한성정./사진=KOVO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과 선수들이 선두 등극에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시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는 4연승을 질주하며 14승 6패(승점39)로 대한항공을 제치고 선두에 등극했다.

남자부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휴식기에 들어가는데, 우리카드는 선두에 오르면서 기분 좋게 리그 재개를 기다릴 수 있게 됐다.

신영철 감독은 "신년인데, 대한항공과 맞붙은 1, 2위팀 대결에서 선수들이 잘해줘서 1위로 올라갔다. 기분이 좋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우리카드는 주포 나경복과 리베로 이상욱을 대표팀에 보냈지만 한성정과 장지원의 활약으로 공백을 최소화했다. 특히 한성정은 이날 19점을 올리며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을 세웠다. 앞서 한성정은 2018년 3월 11일 대한항공전에서 19점을 기록한 바 있다.

12월 25일 한국전력전에서는 7득점으로 부진했지만 그 이후 2경기는 제 몫을 다해줬다. 지난해 31일 다시 맞붙은 한국전력전에서 13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서는 개인 최다 득점까지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또 대표팀에 간 형들에게 한 약속도 지킬 수 있게 됐다. 나경복, 이상욱에게 그들이 돌아왔을 때 1위 돼 있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이날 그 자리에 올랐다. 이제 지키는 일만 남았다.

한성정은 "그 약속을 못 지키면 어쩌나 했는데, 하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오늘(4일) 바로 형들에게 전화하겠다"고 웃었다.

평균 세트성공 11.154개로 세터 1위에 올라있는 나경복도 팀 승리에 기여했다. 점차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끈다는 신영철 감독의 평가가 나왔다. 나경복은 "팀이 우선이다. 팀 성적 좋으면 개인 부문 따라올 것이다"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방심은 금물이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긴장감을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는 14일 리그 일정이 재개되는데, 우리카드의 다음 경기는 오는 15일 현대캐피탈전이다.

신 감독은 ""좋은 리듬과 자세를 선수들이 느끼고 있다. 아직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우리보다 낫지만 조금만 다듬는다면 더 재밌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표하면서도 "4라운드 고비가 현대캐피탈전이다. 그 경기를 잘 치르면 좀 더 좋은 성적으로 4라운드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패한다면 순위 싸움이 요동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선수들은 꾸준함을 강조했다. 먼저 한성정은 "올라가는 것보다 지키는게 힘들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에도 6연승을 하다가 방심과 부담감으로 연패했듯이 지킨다는 생각보다는 우리 플레이를 한다는 생각으로 좋은 경기력 보여주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노재욱은 "매일 선두가 바뀐다. 1위 자리를 지키는 것이 힘들다. 지키는 것이 힘들고 어려우니 부담감을 내려놓고, 그 상황을 즐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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