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영입' 양키스 A, '빈 수레' 다저스 D... 스토브리그 성적표 [댄 김의 MLB 산책]

댄 김 재미저널리스트 / 입력 : 2019.12.31 15:17 / 조회 : 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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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게릿 콜. /AFPBBNews=뉴스1
2019년이 저물고 2020년 새해가 밝아오고 있다. 월드시리즈가 워싱턴 내셔널스의 첫 우승으로 막을 내린지 두 달여가 지난 가운데 메이저리그 오프시즌도 반환점을 돌고 있다.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지난 2017년과 2018년 오프시즌과 달리 이번 오프시즌엔 초반부터 블록버스터급 대박 계약이 꼬리를 물고 터져 나왔다. 이에 따라 2020년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판도에서 상당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아직도 구단들의 전력보강은 진행형이고 아직 계약하지 않은 선수들도 다수 있지만 그래도 상당수 스타급 선수들의 행선지는 이미 정해졌기에 잠정적인 평가는 내릴 수 있다. 현재까지 오프시즌 성적표를 통해 구단별 전력보강 현황을 살펴보고 새해에 대한 기대치를 점검해본다.

<평점 A>

◈ 뉴욕 양키스(A)

이번 오프시즌 FA 최대어인 우완 에이스 게릿 콜을 9년 3억 2400만달러 계약으로 영입했고 핵심 전력인 센터필더 브렛 가드너와 1년 12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이 둘 외엔 불펜투수 애덤 웨런과 2년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것이 영입의 전부이지만 콜 계약의 임팩트가 워낙 강렬해 A를 부여했다.

유격수 디디 그리고리어스와 지명타자 에드윈 인카나시온, 외야수 캐머런 메이빈, 포수 어스틴 로마인, 불펜투수 델린 베탄시스 등이 FA로 떠나갔으나 대체 자원이 풍부해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 올해 103승을 올리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진출했던 양키스는 콜 영입으로 새해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 0순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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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에 잔류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AFPBBNews=뉴스1
<평점 B>

◈ 워싱턴(B+)

에이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지켜냈지만 3루수 앤서니 렌던을 떠나보냈다. 렌던을 잃은 타격이 크지만 어차피 스트라스버그와 렌던, 둘 다 붙잡을 수는 없었기에 큰 아쉬움이나 미련은 없다. 대신 포스트시즌의 스타 하위 켄드릭과 포수 얀 곰스, 불펜투수 카일 파네건과 재계약해 전력 누수를 최소화했다.

◈ 시카고 화이트삭스(B+)

일찌감치 자체 FA 1루수 호세 아브레유와 재계약하고 FA 포수 야스마니 그란달을 4년 계약(7300만 달러)으로 붙잡았다. FA 선발투수 잭 휠러에게도 거액을 베팅했으나 거절당한 뒤 대신 달라스 카이클을 붙잡아 에이스 보강에 성공했다. 또 선발투수 지오 곤잘레스와 지명타자 에드윈 인카나시온도 영입했다.

◈ 필라델피아(B+)

FA 우완투수 잭 휠러를 5년 1억1800만 달러 계약에 영입, 선발진을 보강했고 유격수 디디 그리고리어스를 1400만 달러에 1년 계약했다. 내년에도 워싱턴, 애틀랜타와 내셔널리그(NL) 동부조 우승을 다툴 발판을 구축했다.

◈ 텍사스(B+)

트레이드를 통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에이스 코리 클루버를 영입해 새해 새 구장 이전을 앞두고 간판 에이스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앞서 FA 시장에서 선발투수 카일 깁슨(3년 2800만 달러)과 조던 라일스(2년 1600만 달러)를 영입, 선발진을 대폭 강화했다.

◈ 토론토(B+)

이번 FA 시장에서 선발진 보강을 최우선 목표로 삼은 토론토는 릭 포셀로와 한국프로야구를 거친 U턴파 조시 린드블럼 영입에 나섰다가 실패했다. 그러나 태너 로아크(2년 2400만 달러)에 이어 팀 에이스로 류현진(4년 8000만 달러)을 붙잡는 데 성공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또 내야수 트래비스 쇼를 1년 400만 달러에 계약한 것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 애틀랜타(B)

다수의 짭짤한 계약으로 전력을 강화했다. 이번 오프시즌 최고 불펜투수인 윌 스미스를 3년 4000만 달러에 붙잡았고 베테랑 선발투수 콜 해멀스(1년 1800 만달러), 포수 트래비스 다노(2년 1600만 달러)와 계약했다. 그리고 자체 FA였던 외야수 닉 마케이키스, 포수 타일러 플라워스, 불펜투수 크리스 마틴과 대런 오데이와 재계약했다. 영입 소득은 A급이지만 선발투수 훌리오 테헤란과 달라스 카이클을 FA로 잃은 것으로 인해 평점이 깎였다.

◈ 애리조나(B)

매디슨 범가너와 5년 8500만달러에 계약해 새로운 에이스를 확보했다. 또 외야수 콜 캘훈과 포수 스티븐 보이트와 계약해 라인업을 강화했고 베테랑 투수 주니어 게라와 사인해 불펜도 보강했다.

◈ LA 에인절스(B-)

3루수 앤서니 렌던을 7년 2억4500만 달러에 붙잡은 것은 좋았지만 팀의 아킬레스건인 선발투수, 특히 간판급 에이스를 영입하지 못한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훌리오 테헤란과 딜란 번디를 영입해 선발진을 보강하긴 했으나 범가너와 카이클, 류현진 중 한 명도 잡지 못한 것을 후회하게 될 날이 올 가능성이 크다.

◈ 신시내티(B-)

2루수 마이크 무스타카스와 구단 역사상 최고인 4년 6400만 달러에 계약했고 왼손 선발투수 웨이드 마일리를 2년 1500만 달러에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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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왼쪽)-김광현. /사진=토론토, 세인트루이스 공식 SNS 캡처
<평점 C>

◈ 뉴욕 메츠(C+)

잭 휠러를 필라델피아에 빼앗긴 뒤 릭 포셀로와 마이클 와카를 1년 계약으로 영입, 선발진의 구멍을 메웠고 불펜투수 델린 베탄시스와 브래드 브락과 역시 1년 계약으로 불펜도 보강했다.

◈ 세인트루이스(C+)

한국서 온 유일한 왼손 선발 요원 김광현의 성공 여부가 관건이다. 현재까지 유일한 외부 영입이자 와일드카드인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선발로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오프시즌 큰 과제 중 하나를 해결한 것이 되지만 그렇지 못하면 실패한 오프시즌이 될 수밖에 없다. FA 외야수 마르셀 오수나와 재계약할 수 있을지도 아직 미지수로 남아 있다.

◈ 디트로이트(C+)

FA시장에서 내야수 조나단 스쿱과 C.J. 크론, 그리고 포수 어스틴 로마인을 영입했고 룰5 드래프트를 통해 4, 5 선발로 쓸 수 있는 우완투수 로니 가르시아를 확보했다.

◈ 샌디에이고(C)

FA 좌완 선발투수 드루 포머런츠를 4년 3400만 달러에 계약했고 트레이드 시장에서 외야수 트렌트 그리샴과 토미 팸, 우완투수 잭 데이비스와 2루수 유릭슨 프로파를 영입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지만 임팩트는 강렬하지 못한 편이다.

◈ 마이애미(C-)

웨이버 와이어에서 1루수 헤수스 아귈라를 픽업하고 트레이드로 내야수 조나단 비야를 영입한 뒤엔 잠잠하다가 외야수 코리 디커슨(2년 1750만 달러)와 포수 프란시스코 서벨리(1년 200만 달러), 불펜투수 이미 가르시아(1년 110만 달러)를 영입했다.

◈ 미네소타(C-)

선발투수 보강이 절실한 팀이지만 마이클 피네다와 2년 2000만 달러에 재계약하고 퀄리파잉 오퍼를 수용한 제이크 오도리지가 돌아오는 것을 제외하곤 아직 선발투수 영입 소식이 없다.

◈ 샌프란시스코(C-)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와 불펜 에이스 윌 스미스가 FA로 떠나가면서 팬들을 우울하게 했다. 선발투수 케빈 가우스만을 900만 달러에 계약, 범가너의 공백을 메우려 하지만 역부족이다.

◈ 탬파베이(C-)

토미 팸을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한 뒤 일본인 슬러거 쓰쓰고 요시토모와 2년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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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KBO리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린드블럼. 그는 두산을 떠나 밀워키와 계약했다. /사진=OSEN
<평점 D>

◈ LA 다저스(D)

불펜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넌을 1년 1000만 달러 계약으로 붙잡은 게 전부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처럼 게릿 콜을 비롯, 대부분 특급 FA 영입전에 이름을 올렸지만 소문뿐이었고 올해 팀 에이스 역할을 했던 류현진도 적극적으로 붙잡지 않아 떠나가게 하는 등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보스턴(D)

이번 오프시즌에 팀 페이롤 감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보스턴은 새 시즌 전력이 올해부터 후퇴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만약 무키 베츠나 데이빗 프라이스의 트레이드가 성사된다면 그 정도는 더 커질 전망이다. 라이벌 양키스가 전진하는 것과 비교돼 더 팬들을 우울하게 하고 있다.

◈ 클리블랜드(D)

사이영상 2회 수상자인 팀의 간판 에이스 코리 클루버를 텍사스로 트레이드했고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도 계속해서 트레이드 시장에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을 팔고 어떤 특급 유망주를 데려와도 팬들의 상실감을 달래기는 힘들 것이다.

◈ 밀워키(D)

KBO리그 출신 린드블럼을 3년 913만 달러 계약으로 사인했고 외야수 아비사일 가르시아를 2년 2000만 달러에 영입했다. 하지만 야스마니 그란달, 마이크 무스타카스, 조던 라일스, 지오 곤잘레스, 드루 포머런츠, 주니어 게라, 트래비스 쇼가 모두 FA로 떠나갔다. 얻은 것 보다 잃은 게 훨씬 많은 오프시즌이다.

<평점 F>

◈ 볼티모어(F)

108패를 당한 팀이 전력 보강을 한 게 거의 없었다. 전력 보강이 가장 필요한 팀이기에 F를 줄 수밖에 없다.

◈ 휴스턴(F)

107승을 올린 월드시리즈 준우승팀 역시 지금까지 한 게 거의 없다. 에이스 콜이 떠나갔고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의 트레이드 소문도 돌고 있다. 무엇보다도 사인 훔치기 스캔들로 중징계가 예상돼 분위기가 흉흉하다. 좋은 소식은 하나도 없는 오프시즌이다.

<평점 I>

시카고 컵스, 콜로라도 로키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시애틀 매리너스는 아직 아무런 움직임도 없어 일단 평점은 I(Incomplete·미완성, 추후 결정)으로 남겨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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