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신년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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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발라드 강세→2020 가요 트렌드는?⑤[2020 ☆신년기획]

이정호 기자 / 입력 : 2020.01.02 09:30 / 조회 : 4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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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메이저나인


2019년 가요 트렌드는 '발라드'였다. 한여름에도 주요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10위권 내 10곡이 모두 발라드곡으로 가득 찰 정도였으니 말이다.

발라드의 강세는 바이브, 벤처럼 기존의 아티스트 뿐만 아니라 송하예, 황인욱 등 무명에 가까웠던 가수들까지 골고루 주목받는 효과를 낳았다. 특히 기승전결이 뚜렷한 90년대 스타일의 발라드곡들이 큰 사랑을 받았다. 다만 이러한 현상이 오랫동안 이어지자 '음원 사재기' 논란이 다시 불거지기도 했다. '음원 사재기' 논란은 최근 몇 년 간 계속 화두에 올랐지만, 특히 지난해는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현역 가수가 차트를 휩쓸고 있던 선배 가수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그들처럼 사재기를 하고 싶다"고 언급해 더욱 논란을 키웠다.

이후 여러 가수들이 "'음원 사재기'는 근절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다시 한 번 높였고 대중의 관심도 집중됐지만, 안타깝게도 음원 사재기에 대한 실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한편으로는 지난해 발라드가 강세를 보인 것은 사재기가 아닌, 상대적으로 발라드에 익숙하지 않은 10대~20대 초반까지 연령대의 소비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들에게 페이스북 등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노출된 발라드곡들은 아이돌 위주의 K팝, 팝, 힙합 등 흑인 음악을 주로 접한 10대들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왔을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그렇다면 2020년 가요 트렌드는 어떻게 될까. 우선 차트를 보면 장르가 매우 다양해졌다. 공인차트 가온차트 등을 봤을 때 지난해 11월부터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눈길을 끈다. 여전히 발라드곡들이 강세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한동안 대중의 외면을 받았던 흑인음악이 다시 차트에 진입하고 있으며, 아이유, 레드벨벳 등 컴백한 가수들이 명성을 과시하듯 남다른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당분간은 뉴트로(New-tro)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흐름이 잠깐 반짝하고 사라지는 게 아닌, 제대로 불이 붙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박정욱 작곡가는 "당분간은 지금의 뉴트로 열풍이 이어질 것 같다. 당시 우리가 열광했던 음악들을 지금의 젊은 친구들도 열광하고 있다"며 "유튜브나 사운드 클라우드 등을 보면 10대에서 20대 초반 친구들이 90년대 감성을 풍기는 음악들을 많이 만들고 있다는 것을 봐도 지금의 흐름이 더 이어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래도 젊은 친구들이 어려서부터 팝 음악과 흑인 음악에 주로 듣다 보니 오히려 레트로한 감성이 신선하게 다가오지 않았나 싶다"며 "지난해에는 발라드 장르가 강세를 보였는데 올해에는 발라드 장르에서도 더욱 옛 스타일의 곡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었다.

또한 인공 지능이 우리 생활에 더욱 가까워지면서 음악에도 이를 활용하는 방식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실시간 음원 차트의 영향으로 고착화 되고 있는 음원 시장이 점차 사용자들의 취향 중심으로 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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