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왁인간' 안내상이 고양이로? '기상천외+감동' JTBC 단막극[종합]

상암=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12.30 14:58 / 조회 : 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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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배우 안내상이 독특한 연기 변신을 했다. '루왁인간'이 기상천외하면서 따뜻한 단막극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JTBC 드라마 페스타 '루왁인간'(극본 이보람, 연출 라하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라하나 감독, 안내상, 김미수, 장혜진, 윤경호가 참석했다.

'루왁인간'은 은퇴 위기에 처한 50대 세일즈맨 정차식을 통해 가족과 삶에 대해 돌아보는 드라마. 원두를 수입하려다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게 된 정차식이 하루아침에 커피 생두를 낳는(?) '루왁인간'으로 변하며 인생 역전이 시작되는 이야기다.

'드라마 페스타'는 드라마(DRAMA)와 축제(FESTA)의 합성어로 소재, 장르, 플랫폼, 형식, 분량에 구애받지 않고 다채로운 드라마를 선보이려는 JTBC의 단막극 브랜드 이름. '루왁인간'은 2019-2020 라인업의 첫 번째 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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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라하나 감독은 "우리 드라마는 연말에 어울리는 따뜻한 드라마다. 살면서 제일 힘든 게 '열심히 살면서 보상 받기 힘들다'는 것이다. 객관적인 지표로는 보상 받지 못하는 것 같아도 우리는 살면서 여러 의미로 보상을 받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루왁인간'은 제6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에서 수상한 동명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원작을 봤을 때부터 재미를 느꼈다는 라 감독은 "입봉을 준비하면서 내 작품을 만난 것 같았다. 한편으론 설정이 세서 드라마의 의미가 잡아먹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가님을 잘 찾아야겠다고 고민했다. 우리 드라마는 대본이 재미있다. 원작보다 더 큰 감정의 동요를 느꼈다. 그 감정을 잘 전달해야겠단 책임감으로 연출했다"고 원작을 드라마화 한 과정을 설명했다.

'루왁인간'으로 입봉작을 선보이게 된 라 감독은 "처음엔 부담감이 컸는데 시선을 의식하고 내 마음에 안 드는 작품이 나올까봐 걱정했다. 악몽도 많이 꿨다. 작품 자체에 내가 얼마나 몰두를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컷이 나오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내가 정말 좋은가' 고민하면서 촬영했다. 나에게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만들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원작과의 차별점을 위해 시도한 부분을 묻자 그는 "원작에서는 주제가 더욱 심오했다. 우리 드라마도 한 인간의 삶을 다루지만 내가 더 공감할 수 있는 영역으로 주인공을 끌어들이고 싶어서 '아버지와 딸'을 설정했다"며 "조금 더 가족적인 이야기,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변모시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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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내상, 김미수 /사진=JTBC


극중 은퇴 위기에 놓인 만년 부장 정차식 역의 안내상은 "따뜻하고 좋은 드라마일 뿐만 아니라 가슴이 미어지는 드라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느끼며 산다는 걸 느낀 소중한 작품이다"라며 "우리를 둘러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작품이 가지는 의미를 전했다.

라하나 감독의 입봉작에 참여한 그는 "대한민국의 천재 감독이 나온 것 같다. 라하나 하나 나왔다. 한 순간에 배우를 반하게 만든 감독은 잘 없는데 라하나 감독은 첫 신부터 모두가 기분 좋게 웃고 즐기며 촬영했다"고 훈훈한 현장 분위기와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극중 '현실 가장'의 애환을 보여준 안내상은 "많은 이들의 고민을 보여줬다. 이 드라마에선 '생두'란 판타지로 탈출구 역할을 했다. 가장의 삶은 너무 고단하고 힘들다"며 "내가 직장 생활을 안 해봐서 친구 모임에서 부장인 친구를 만났다. 얼마 안 있으면 그 친구도 직장을 떠날 텐데 '저 친구가 정차식이구나'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역할 몰입 과정을 전했다.

김미수는 정차식의 딸이자 1년 차 카페 사장 정지현 역을 맡았다. 김미수는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해 기쁘다. 예쁘게 이야기 담으려고 노력했고 따뜻하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극중 카페 사장 역을 선보이기 위해 그는 "캐릭터를 위해 바리스타 수업을 따로 들었다. 그런데도 촬영 할 때 너무 떨렸다"며 "그래도 열심히 공부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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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내상, 김미수 /사진=JTBC


장혜진은 자신보다 가족이 우선인 정차식의 아내 박정숙으로 분했다. 장혜진은 "이번 작품에선 노메이크업으로 연기를 했다. 그만큼 꾸밈 없이 연기를 하고 싶었다"며 "배우들이 연기를 하다 보면 많은 걸 꾸미게 되는데, 나는 오히려 여러 가지를 빼려고 했다. 폭발적인 것도 빼고 최대한 덤덤하게 연기하고 싶었다"고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그는 "극중 캐릭터에서 정지현(김미수 분)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꼽았다. 이어 "나이가 있는 선배로서 젊은 세대를 도와줄 방법이 없을 때가 있다. 이야기를 듣고 토닥일 방법이 없었는데, 지현이를 보며 '기회가 없을 뿐 열심히 살고 있구나' 싶어 눈물이 나려고 했다. 미래를 이어갈 세대이니 조금 더 신경이 쓰였다"고 전했다.

구조조정 위기에 놓인 정차식의 후배 김영석 역의 윤경호는 "리딩 때부터 지금까지 한 순간도 행복하지 않았던 때가 없었다"며 "모든 작품을 뜻깊게 했지만, 특히 이 작품은 대본을 읽을 때부터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그 역시 극중 애틋하게 봤던 캐릭터로 지현을 꼽았다.

'루왁인간'은 30일 오후 9시 30분부터 2회 연속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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