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엔 새 장비로 나이스 샷을! [김수인의 쏙쏙골프]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19.12.30 07:00 / 조회 : 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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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다들 경험이 있으실 건데, 어린 시절 “장래 나의 신부는 어떤 사람일까” 하고 궁금하신 적 많으셨죠? (기혼자의 경우) 지금은 어떠신가요. 다들 만족하신가요? 이상형 배우자와 결혼한 커플은 절반에 훨씬 못 미친다는 통계 조사를 본적이 있는데, 그렇다고 큰 후회들은 없으시죠?^^

 

이런 점에서 골프와 결혼이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새해를 맞이해서는 “과연, 올해 나의 골프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라고 궁금해 하지만, 만족할 만한 시즌을 보낸 이들은 역시 절반에 못 미칩니다. 그렇다고 골프와 뗄수 있는 관계는 아니잖습니까.

해가 바뀌면 골퍼들의 관심은 올해 어떻게 하면 잘 칠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라이프 베스트에 대한 욕심도 많으시겠죠. 골프를 잘 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골프를 잘 치는 정답은 “준비된 자의 것”이라는 겁니다.

 

그렇게 하자면 새해가 되자마자 골프 연습장에 등록하고 헬스 클럽에서 상하체를 고루 단련시켜야 합니다. 그런데, 웬만한 골퍼들이 등한시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장비 교체’입니다. 물론 클럽을 바꾸는 건 재정적인 여유가 있어야 하지만,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효과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퍼터 바꾸기죠.

퍼트가 얼마나 중요한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한 홀에 한 번씩의 퍼트 실수를 줄이면 무려 18타를 줄입니다. 이건 단순한 이론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퍼트를 잘하면 5~6타는 금세 낮출 수가 있습니다.

 

아마추어들의 퍼터를 보면 대략 절반 정도는 ‘일자형(一字型)’을 쓰고 있습니다. 프로들이야 매일 한 시간 가까이 퍼트 연습을 하기 때문에 어떤 형태의 퍼터를 사용하든 별 문제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아마추어는 라운드 당일 연습 그린에서의 퍼트 연습만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으므로 어떤 형태의 퍼터를 쓰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일전에 말씀드린 바 있지만 아마추어는 일자형보다 사각형 혹은 마름모꼴 퍼터를 사용하는 게 미스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스트로크 안정감에 있어 사각형 혹은 마름모꼴이 일자형보다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일자형 퍼터를 쓰시는 분들은 이번 기회에 다른 형태로 바꿔 보시죠(신제품이 아니라도 상관없음).

 

다음으로는 웨지입니다. 웨지도 10년 이상을 쓰면 표면이 닳아 정교한 맛이 없어집니다. 바로 저의 경우이기도 합니다. 저는 핀까지 100m 이하를 남길 때 10m 단위로 정확한 어프로치를 구사하는 게 장기였는데, 지난해부터 거리감이 둔해지는 걸 확연히 느꼈습니다. 골똘히 분석한 결과, 구입한지 15년이 넘은 웨지가 문제더군요. 웨지를 익히는 데 2~3개월은 걸리므로 조만간 새 제품을 살 예정입니다.

 

드라이버도 물론 중요하지만, 연중 40회 라운드를 하는 골퍼의 경우 5년 정도는 계속 사용해도 기능에 별 문제가 없으므로 잦은 교체가 능사는 아닙니다. 아이언이나 우드(유틸리티 포함)는 10년 가까이 써도 정확도 구사나 비거리 유지에 지장이 없습니다.

새해에는 마음먹은 만큼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도록 장비 교체와 체력 단련 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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