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의 닥공 선언 "태국전? 결국 공격 강한 팀이 승리한다" [★현장]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12.23 05:00 / 조회 : 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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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배구 여제' 김연경(31·터키 엑자시바쉬)이 세 번째 올림픽 본선 출전을 위한 각오를 밝혔다.


김연경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구 대표팀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다리고 기다렸던 예선전이 얼마 남지 않아 조금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 지난 여름에 많은 대표팀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고 라바리니 감독님의 스타일을 알아갈 수 있었다. 태국 원정이라 쉽지 않겠지만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내년 1월 7일부터 12일까지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예선전에서 카자흐스탄, 이란, 인도네시아와 B조로 나선다. 일본과 중국이 이미 본선행을 확정한 만큼 사실상 홈팀 태국과 한 장뿐인 올림픽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된다. 사실상 한국과 태국의 싸움이다.

태국과의 상대전적에서는 한국이 월등히 앞선다. 29승 12패를 기록 중이다. 최근 맞대결에서는 한국이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8강에서 3-1로 승리한 바 있다.

하지만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다. 그렇기에 부담도 있지만 라바리니 감독의 배구 스타일에 완벽히 적응한 선수들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강성형 수석코치는 "세계적인 선수인 김연경도 있고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재영, 국제 무대에서 라이트로 활약한 김희진도 있다. 이들이 김연경이 많이 차지한 비중을 분산하면서 좋은 공격력이 나올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연경의 생각도 같았다. 김연경은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감독님이 추구하는 배구 스타일도 한, 두 명에게 몰리는 것보다 여러 명이 같이 도와서 하는 스타일을 추구한다. 그래서 나도 부담을 덜고 경기할 수 있다. V리그에서 뛰는 것을 보면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를 하고 있더라.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또 "수비를 한다고 해도 결국은 강한 공격력이 있는 팀이 승리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신장이 좋고 공격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는 공격을 많이 해서 득점을 해보겠다"고 태국전을 준비하는 각오를 전했다.

김연경은 터키 리그는 물론 중국, 폴란드 등을 오가며 강행군을 소화했다. 몸 상태가 완벽할 수 없다. 그래도 김연경은 힘들다는 내색을 하지 않는다. 그는 "말을 하지 않아도 내 스케줄을 잘 아실 것이다. 최근 10~15일 동안 많은 나라들을 돌아다녔다. 사실 시차 적응도 잘 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피곤함을 내색하지 않고 빨리 컨디션을 올려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주장다운 의연함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김연경은 "2020년에는 가장 중요한 올림픽 예선전이 있다. 승리해서 2020년 시작을 잘했으면 좋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부탁했다.

한편 여자배구대표팀은 내년 1월 5일 10시 50분에 인천공항을 통해 태국으로 출국한다. 여자부 아시아예선전은 1월 7일부터 태국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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