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곽신애 대표 "'올해의 女영화인상', 동료 여성영화인들에게 감사"

광화문=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12.1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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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을 제작한 곽신애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을 제작한 곽신애 대표가 제20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에서 제작자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2019 여성영화인축제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이 개최됐다.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은 한 해 동안 주목할 만한 활약을 펼친 여성영화인을 조명하는 국내 유일의 여성영화인 시상식으로 매해 가장 뛰어난 성과와 전문성, 활발한 활동을 보여준 여성영화인들에게 상을 수여한다.

곽신애 대표가 제작한 영화 '기생충'은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많은 상을 휩쓸었다. 특히 아카데미 전초전인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이날 오후 아카데미 예비 후보가 발표된다. 현재 '기생충'의 노미네이트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날 곽신애 대표는 " 처음에 상을 주시겠다는 전화를 받고 다른 영화제 상들과 다른 느낌이었다. 오만가지 생각을 다하게 되더라. 여성 영화인 모임이 준비가 되고 있었던 1986년 '해피엔딩'을 처음으로 엔딩 크레딧으로 제 이름을 올렸다. 그때 준비되고 있던 여성영화인모임을 따라다니면서 조그만 방에 모였다. 그때 저는 곧 태어날 아기가 있었다. 그 아이가 스무살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눈물을 보였다.


곽신애 대표는 "그 세월이 떠오르면서 눈물이 난다. 안 우려고 했는데 눈물이 난다. 이 상은 롤모델로 삼았던 여성 선배 영화인분들이 안아주시는 느낌이다. 제가 버틸 수 있고, 아직까지 현역으로 살 수 있게 해준 남편과 큰 사고 안 치고 엄마를 주저앉게 하지 않은 아들에게 감사하다. 멀리 떨어져있어도 힘을 주고 있는 동료 여성 영화인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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