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한국, 연장 끝 日 잡았다! '처음 열린' 그래플링 매치 완승

그랜드힐튼서울(홍은동)=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12.1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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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굽네몰 ROAD FC 057 경기가 열렸다. 제6경기 -70kg 그래플링 매치에서 한국 김수철(왼쪽)과 이윤준이 승리를 거두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OSEN
한국 파이터들이 일본과 라이벌전에서 자존심을 세웠다.

이윤준(31)과 김수철(28)은 14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굽네몰 ROAD FC 057 그래플링 매치에서 일본 팀 시미즈 슌이치(34), 타쿠미 나카야마(46)를 상대로 최종 스코어 1승 2무로 승리를 거뒀다.


그래플링 매치는 로드 FC 역사상 처음으로 열렸다. 기존 룰에서 타격을 제외한 채 진행되는 경기다. 1라운드당 각 팀 한 명씩 대결하고, 총 2경기 동안 채점은 없다. 오직 서브미션으로 상대를 끝내야 한다. 무승부일 경우 연장 경기가 열리는데, 연장에선 채점이 가능해 어떻게든 승부가 나는 방식이다.

한국은 첫 번째, 두 번째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연장에서 이긴 덕분에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이윤준은 슌이치를 맞아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시간이 부족했다. 신경전 끝에 유리한 포지션을 잡은 뒤 상대를 압박했다.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힘으로 일어서 재차 그라운드 기술을 걸었다. 하지만 시간이 끝난 탓에 1라운드는 무승부로 종료됐다. 2라운드에서도 김수철이 나카야마를 상대로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했다.


결국 경기는 연장에서 갈렸다. 김수철과 슌이치의 대결이었다. 김수철은 초반부터 유리한 포지션을 잡은 뒤 길로틴 초크를 걸어 상대의 탭을 받아냈다. 1분 13초 만에 승부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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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굽네몰 ROAD FC 057 경기가 열렸다. 제6경기 연장 -70kg 그래플링 매치, 한국 김수철(오른쪽)이 일본 시미즈 윤이치에 승리를 거두고 있다. /사진=OSEN
김수철은 지난 2012년부터 로드 FC 무패를 달리고 있다. 9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이윤준과 함께 역대 최다 연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7년 김민우를 꺾고 밴텀급 챔피언에 오른 김수철은 연말 시상식에서 돌연 은퇴를 선언. 하지만 이날 노련한 경기를 펼쳐 팀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윤준은 밴텀급 3대 챔피언이다. 타격과 그라운드 기술을 모두 갖췄고, 강한 상대와 맞서 싸워도 승전보를 올렸다. 이윤준은 로드 FC 11경기에서 10승 1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여름 급성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타이틀을 내려놓았다. 3년 7개월 만에 케이지에 오른 상황에서도 변함없는 실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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