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3' 애즈원XA.R.T, 90년대 R&B 감성 소환..희열팀 첫 승! [★밤TView]

손민지 인턴기자 / 입력 : 2019.12.13 22:51 / 조회 :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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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예능프로그램 '투유프로젝트-슈가맨3' 방송화면 캡쳐.


'슈가맨3'에서 90년대 R&B 그룹 대결이 펼쳐졌다. 재미교포로 구성된 여성 듀오 애즈원과 남성 3인조 댄스그룹 A.R.T는 20여 년 간 간직해온 그 시절 감성을 꺼내며 팬들 앞에 소환됐다.

13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투유프로젝트-슈가맨3'(이하 '슈가맨3')에서는 슈가맨으로 애즈원과 A.R.T, 쇼맨으로 데이브레이크와 러블리즈가 출연해 역주행송 대결을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 애즈원은 팀명의 의미인 '하나같이'를 언급하며 첫 만남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1집 가수로 끝날 뻔 했다"는 이야기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애즈원은 "24시간 내내 붙어있었다보니 사소한 걸로 많이 싸웠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탈은 "딱 1년이 그랬는데 이후 극복했다"며 싸울 때마다 서로에게 편지를 썼다. 말로 하니 감정이 험해져서 상대방 문 밑으로 편지를 넣어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민은 "싸워서 매니저한테 애즈원 해체하겠다고 한 적도 있다"고 밝히며 "크리스탈의 이모까지 소환됐었다"고 솔직히 말했다.

연예계에서 갑자기 사라진 이유에 대해 크리스탈은 "해체 아니고 긴 공백기간이라고 보시면 된다. 저희가 개인활동보다 팀 활동을, 방송보다 우정을 중시했다. 이름이 에즈원인데 어떻게 원만 나가냐"고 답해 진한 우정을 증명했다. 크리스탈은 "올해 20주년 기념으로 싱글 앨범 하나 낼 예정"이라며 "내일 발매된다"고 홍보도 잊지 않았다. 또 애즈원은 의외의 근황을 밝히기도 했다. 크리스탈은 "이년 반 전 미국으로 이주했다. 캘리포니아쪽에 있다. 요즘 부동산 중개업자를 하고 있는데 이민이 저한테 부동산 아줌마라고 한다"고, 이민은 "한국에 쭉 있었다. 영어 관련 일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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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예능프로그램 '투유프로젝트-슈가맨3' 방송화면 캡쳐.


크리스탈은 "남편이 애즈원 2집 때 매니저"라며 충격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녀는 "어렸을 때 멋모르고 했다. 10년 연애했다"고 밝혔다. 이민은 "남편이 일 그만두고 크리스탈을 선택했다. 옆에서 봤을 때 너무 웃겼다. 저한텐 멋있고 반할 만할 사람은 아니었다"며 재치있게 증언했다. 남편의 매력에 대해 크리스탈은 "예의바르다. 지나가는 말로 한마디를 하면 기억하고 나중에 해줬다"며 "지금은 전혀 다른데 그땐 그런 면이 있었다"고 답했다.

애즈원은 히트곡인 '원하고 원망하죠'외에도 'Day By Day', '천만에요', 드라마 '쾌걸춘향'의 OST '미안해야 하는 거니', 캐럴 '라스트 크리스마스'를 부르며 스튜디오에 따스한 분위기를 불어넣었다. 두 사람은 녹슬지 않은 노래실력과 호흡외에도 솔직·털털한 입담으로 MC들과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앞서 유희열이 왜 "생각보다 이 두 분 주책이시다"라고 소개했는지 증명했다.

재석팀의 슈가맨은 3인조 남성 댄스 그룹 A.R.T였다. 이들은 1997년 데뷔곡인 '슬픈 얼굴'을 불러 총 43불의 지지를 받았다. A.R.T는 랩핑에 이은 고난도 안무, 애절한 목소리의 가창력에 자체 페이드 아웃으로 마무리하는 재치까지 종합선물세트 같은 무대를 꾸몄다. 무대가 끝난 후 멤버 김민수는 "18년 만에 무대 서는 것"이라며 "활동 당시 화면에 뜨는 립싱크 표시가 싫어서 라이브를 고집했다. 군입대 시기가 엇갈리면서 두 명이 빠지고 2기부터 멤버 성찬이 합류하며 3인조로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A.R.T는 최근 방송인 이수근이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 언급하기도 했던 그룹. 멤버들은 "너무 감사해서 저희 배경화면으로 다 해놨다"며 이수근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팀명 작명은 가수 태진아가 한 것으로 밝혀졌다. 모든 방송 매체에 우리의 아트를 보여주겠다는 뜻이 담겨있다고. 김민수는 가수 김종민과 함께 데뷔전 '프렌즈' 댄스팀 소속돼 있던 것이 드러났다. 그는 "아재 스웨그를 보여드리겠다"며 댄스 독무대를 보였다. 그는 무대장악력과 트리플 악셀 등 고난이도 동작으로 10대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김민수는 안무에 대해 "지금은 촌스럽다고 하지만 그때는 파격적이었다. 젝스키스가 안무 누가 짠 거냐고 물어보기까지 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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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예능프로그램 '투유프로젝트-슈가맨3' 방송화면 캡쳐.


1997년도 활동한 유일한 발라드 보이그룹인 이들은 데뷔앨범을 48만장 판매하며 인기를 끌었으나 어려움도 있었다. 이에 대해 멤버들은 "IMF에 직격탄 맞았다. 이현우의 '헤어진 다음날'이 1위한 다음주에 저희가 1위할 분위기였는데 가요순위프로그램이 폐지됐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근황에 대해 김민수는 "'별이 빛나는 밤에'라는 8090 감성주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혀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원픽메뉴는 석류화채. 두번째로 밀고 있는 건 특 계절과일"이라며 사장님으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또 다른 멤버 박성준과 성찬은 가수로서 계속 활동 중이었다. 성찬은 "트로트 앨범 발매했다. 내년부터 '돈돈돈'으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성준은 "태사자 영민과 듀엣 준비 중"이라며, 김민수는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 업장들을 많이 만들어갈 예정", 성찬은 "내년에 성인가요 '코다리 사랑'을 낼 예정"이라고 밝히며 개성이 뚜렷한 계획에 대해 전했다.

한편 A.R.T는 2001년 3집 앨범을 마지막으로 사라진 이유를 밝혔다. 박성준은 "2집 때 제가 언론에 폭력사건으로 휘말리게 됐다. 군대를 다녀오면 잊힐 줄 알았는데 20년 넘게 그 기사가 회자되고 있어 마음이 아프더라"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두 팀의 역주행 송 무대가 이어졌다. 데이브레이크는 밴드 합주 버전으로 애즈원의 '원하고 원망하죠'를 불러 원곡가수 애즈원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김이나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좋은 감정을 대신했다. 러블리즈는 연보라빛 정장으로 맞춰입고 드라마틱한 편곡에 칼군무를 춰 원곡 '슬픈 얼굴'을 그들만의 스타일로 재해석 시켰다. A.R.T는 박수를 이끌어냈다. 대결 결과는 42대 58로 희열팀의 승리였다. 시즌 3 첫 승리에 유희열은 함박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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